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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참견 향해, 이무진이 건네는 '참고사항'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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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참견 향해, 이무진이 건네는 '참고사항'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24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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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가수 이무진이 데뷔 후 첫 미니앨범으로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이무진 첫 번째 미니앨범 '룸(Room) Vol.1'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이무진은 "한 번에 다수의 곡 작업도 처음이었고 실물 앨범 만들기 위해 팀원들과 머리 싸매는 것도 처음이었다. 한 곡 만드는 것과 한 앨범 만드는 것의 차이가 느껴져서 재밌었다. 감회가 새롭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룸 Vol.1'은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후의 이야기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상인 '자취방'을 모티브로 여는 '룸(Room)'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데뷔 이후에 걸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이무진은 "방송 데뷔 이전과 이후의 삶이 하루만에 달라졌는데 그 이전에 만들었던 곡들을 이 앨범에 담았다. 방송 데뷔 이전의 것들을 어떤 걸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자취방이 그 직전의 마지막 단계였다. 사회생활 이전의 생각들을 담아보는 단어를 고민하다가 '룸'으로 정하게 됐다"고 앨범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전했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으로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표현했다.

이무진은 "대부분 공감하실 내용일 거 같다. 우린 모두 꿈을 가진 만큼 꿈에 대한 이상한 참견들을 많이 받고 살아간다. 저도 가수가 되기 전에 정말 많은 참견을 들었다"면서 "솔직한 마음으로는 '네가 뭘 알아'라고 하고 싶은데 조금 배려를 섞어서 그런 말을 참고사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표현했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필요한 조언과 '참고사항'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이무진은 "내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얼마만큼 전문성을 갖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론적인 피드백이라면 조언, 그렇지 않다면 참견"이라고 당당한 답변을 내놨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뮤직비디오에는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이경영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무진은 "면접관 역할로 출연해 주셨다. 곡의 스토리를 너무 잘 해석한 연기를 해주셨다"면서 "배우님과 짧게나마 합을 맞추면서 긴장 많이 했지만 행복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뮤직비디오의 관전 포인트는 "답답한 면접장 안의 이미지를 보여주다가 거기서 해방되는 장면이 나온다. 세트장이 열리고 벽이 부서지면서 다채로운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달려온다. 해방감을 느끼실 수 있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작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에서의 소중한 추억에게 안녕을 건네는 '자취방'까지 총 5개 트랙을 모두 이무진의 자작곡으로 채웠다.

첫 미니앨범 작업인만큼 트랙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무진은 "팀원들과 많은 의견 나왔고 많이 엇갈리기도 했다. 노래 만든 시기순으로 할까, 곡 안에서 표현하는 시기 순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곡의 멜로디 감정으로만 바라봤을 때 이렇게 둬야 기승전결이 완벽하겠다 싶은 순서로 나열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무진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최종 3위를 차지한 이후, 지난해 5월에는 첫 자작곡 '신호등'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휩쓰는가 하면 지금까지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또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OST를 통해 안방에 울림을 전하고, 바이브의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리바이브(REVIBE)', 조규만의 음원 프로젝트 '리프레시(Refresh) 21'에도 참여하는 등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2021 멜론뮤직어워드(2021 MMA)'에서 신인상, 베스트 OST상, 올해의 톱(TOP)10까지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제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제11회 가온차트 뮤직어워드' 등에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첫 미니앨범 발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무진은 "신호등이라는 곡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보니 부담이 클 거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성적에 관심 갖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무진은 "먼 훗날 대중성 신경 쓰지 않고 노래 낼 생각을 하면 성적에 크게 신경 쓰며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면서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 '참고사항'이라는 곡을 타이틀로 내놓지 못했을 거 같다. 제가 추구하는 앞으로의 음악 인생과도 연관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아티스트로, 공감을 얻는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룸 Vol.1'과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23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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