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08-14 19:30 (일)
이정후 시선은 MLB, 강정호 김하성에게 얻는 힌트 [프로야구]
상태바
이정후 시선은 MLB, 강정호 김하성에게 얻는 힌트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06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재 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원대한 꿈을 품었다. 과거 일본프로야구(NPB)에 가서 아버지의 한을 풀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더 시야를 넓혀 큰 무대로 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정후는 5일 KBS 등 방송사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에 “(일본보다는) 미국일 것 같아요.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뛰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팀에서 활약하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강정호(35),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미국 진출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16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 지명을 받았을 때만 해도 그는 이종범(52) LG 트윈스 2군 감독의 아들, ‘바람의 손자’라 불렸다. 과연 아버지를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을 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이종범의 그림자는 지운지 오래다. 데뷔 시즌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KBO 최고 타자 중 하나로 거듭났고 지난해엔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 타이틀까지 얻었다.

천부적인 콘택트 능력을 갖춘 이정후는 장타력까지 키우며 보다 완성도 높은 선수로 발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버지와 견줘도 타격 기술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도 타율 0.343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6년차를 맞은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벌써 5번째 영예다. 올스타전을 앞둔 이정후는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레게머리로 변신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을 장담하긴 어렵다. 포지션이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내야수에 비해 수비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외야수에겐 그만큼 더 뛰어난 타격 능력이 요구된다.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후(가운데)가 MLB에 진출하기 위해선 장타력을 더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강정호와 김하성에게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2015년 빅리그에 입성한 강정호는 이전까지 20홈런이 보장되는 유격수 정도로 평가를 받았으나 2014년 타율 0.356에 40홈런을 쏘아 올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김하성 또한 20홈런 정도가 한계로 보였으나 2021년 MLB 진출 직전 시즌엔 타율 0.306에 30홈런을 날리며 완벽한 쇼케이스를 하고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앞서 외야수로 MLB에 진출했던 사례가 많지는 않다. 김현수(34·LG)는 첫 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부족한 장타력으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추신수(40·SSG 랜더스)가 롱런할 수 있었던 것도 20홈런이 보장되는 외야수라는 점이 컸다. 스즈키 이치로(49·은퇴)와 같이 뛰어난 타격 능력과 빠른 발로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도 있으나 이정후는 그만큼 빠른 발을 갖고 있진 않다.

결국 홈런을 앞세운 장타력이 뒷받침돼야 MLB 구단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올 시즌 이정후의 행보다. 이정후는 14홈런을 기록 중이다. 2020년 15홈런이 최다였던 그는 벌써 1개 차로 근접했다. 장타율도 0.562로 커리어하이다. 20홈런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다음 시즌을 마치면 강정호,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누구보다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있을 이정후. 올 시즌과 다음 시즌 장타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그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