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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승대, 포항서 살아나는 라인브레이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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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승대, 포항서 살아나는 라인브레이커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0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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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승대(31·포항 스틸러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라인브레이커’의 귀환일까.

김승대는 5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22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무득점에 그치던 김승대의 2경기 연속 멀티골. 2018년 포항에서 8골을 넣은 이후 긴 침체기를 겪은 김승대가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 김승대가 5일 성남FC전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유스 출신으로 2013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승대는 단숨에 포항 주전으로 도약했고 3골 6도움으로 활약하며 그해 K리그1 우승을 경험했다. 이듬해 10골 8도움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5년에도 활약을 이어간 김승대는 대표팀에서도 데뷔해 골까지 터뜨리며 주가를 높였다.

이후 중국으로 떠났던 그는 2시즌 만에 돌아왔고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승대는 이후 전북 현대로 향했고 이때부터 커리어가 묘하게 꼬였다. 도중 강원FC로 임대를 떠나며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전북에선 많은 기회를 잡지도, 살리지도 못했다.

올 시즌 초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는 8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전북에서 하지 않았던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고 몸도 무거웠다. 아직도 부상에서 회복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의 지도 하에 완벽히 살아나고 있다.

지난 2일 동해안 더비에서 노련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선제골과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선두팀 울산을 울렸다.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움직임으로 상대방 골문을 공략해 생긴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보여주는 활약이었다.

2경기 연속 멀티골로 맹활약한 김승대의 부활로 포항의 남은 시즌 전망도 더 밝아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대는 이날 활약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2 하나원큐 K리그1 19라운드 베스트 11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투입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동점골을 터뜨렸고 감각적인 오른발 칩슛으로 팀에 2연승을 안겼다.

장점인 연계 플레이도 살아나고 있다. 포항 공격수 허용준과 뛰어난 호흡을 보이고 있다. 4골 중 3골이 허용준의 발끝에서 시작됐을 정도로 좋은 합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김기동 감독과 잦은 면담을 가졌던 김승대. 좋아지고 있는 몸 상태에 골까지 더해지며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큰 수확이다.

지난해 파이널 B로 추락했던 포항은 올 시즌 울산(승점 43), 전북(35)에 이어 승점 33으로 3위에 올라 있다. 김승대의 연속 멀티골로 최근 2연승을 거둔 게 큰 힘이 됐다. 김승대의 본격적인 부활과 함께 포항이 어디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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