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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이적시장, EPL 빅6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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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이적시장, EPL 빅6 전망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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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여름 이적시장 기간도 절반이 훌쩍 지났다.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그 중에서도 ‘빅6’의 현황은 어떨까.

유럽 5대 리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EPL인 만큼 이번 여름 이적시장도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다.

우승팀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4강권에 든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그렇지 못한 팀은 다음 시즌 톱4에 진입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셈법으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드에 이어 수비형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까지 영입하며 UCL 우승 도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캡처]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선두 경쟁 끝에 EPL 정상에 섰다. 그러나 UCL에선 다시 한 번 4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유럽 정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과 함께 가장 촉망받는 공격수 엘링 홀란드(22)를 데려오며 마지막 퍼즐을 맞추더니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30)와 임대생활을 마친 훌리안 알바레스(22)도 합류한다.

여기에 페르난지뉴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비형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27)까지 영입했다. 가브리엘 제수스(25)가 이탈하고 페르난지뉴가 은퇴했으나 다가올 시즌 리그는 물론이고 UCL에서도 대권 도전을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을 완벽히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2관왕을 차지하고도 리그와 UCL 우승 트로피를 마지막에 놓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리버풀도 이를 갈았다. 포르투갈리그 득점왕 출신 다르윈 누녜스(23)를 영입, 사디오 마네의 공백을 메웠다. 또 세계 최고 풀백 자원으로 꼽히지만 지난 시즌 부진을 겪었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뒤를 받쳐 줄 캘빈 램지(19),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공격수 파비우 카르발류(20)까지 보강했다. 흠잡을 게 없었던 마네의 빈자리를 누녜스가 얼마나 잘 메워주느냐에 올 시즌 행보가 좌우될 전망이다.

다르윈 누녜스가 사디오 마네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워주냐에 리버풀의 다음 시즌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리버풀 트위터 캡처]

 

첼시는 큰 변화가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내 반 러시아 정서가 들끓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결국 첼시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으로 떠났을 뿐 확실한 영입물도 없다. 센터백 공백과 공격진 보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맨시티를 떠난 라힘 스털링(28) 영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는 사실은 첼시 팬들에게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지난 시즌 4위로 다시 UCL에 나서게 된 토트넘 홋스퍼는 올 여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6)로 포백 라인 앞선을 지킬 수 있게 됐고 더불어 왼쪽 윙백 이반 페리시치(33)까지 영입해 측면에 힘을 더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25) 영입은 올 시즌 토트넘 행보에 대한 기대감에 방점을 찍었다.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작별한 아스날은 가브리엘 제수스를 영입하며 새 시즌 톱 4 진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사진=아스날 트위터 캡처]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여기서 만족할 줄 모른다. 우측 사이드백 제드 스펜스(22·노팅엄 포레스트) 영입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왼발 센터백까지도 추가 영입을 노린다. UCL을 위한 확실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며 또다시 UCL 진출이 무산된 아스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포르투갈리그 도움왕 미드필더 파비우 비에이라(22)를 데려왔고 맨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진 제수스(25)로 최전방을 보강했다. 제수스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바르셀로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올림피크 리옹)의 공백을 메우고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잔류 여부로 시끄럽다. 호날두는 이적을 암시하며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팀 공식 훈련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새로 부임했으나 프랭키 데 용(바르셀로나) 영입도 불발로 돌아가는 분위기고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다음 시즌에도 맨유의 반등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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