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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김동민 김진혁도 미소, 좌절하지 않은 K리거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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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김동민 김진혁도 미소, 좌절하지 않은 K리거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14 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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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결과는 완패였지만 누구도 팀 K리그를 얕잡아 볼 수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 친선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시즌 중 펼쳐진 이벤트성 경기로 팀 K리그는 이틀 휴식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선 선수들도 있었 만큼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쉬움 남았다. 몇 차례 실수가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김지수(오른쪽)는 13일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경기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패스미스를 범했다. 경기 후 그는 "이런 경험이 소속팀에 가서 성장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김천 상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다시 실점한 뒤에도 라스(수원FC)의 골로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토트넘 선수들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4100명의 관중들도 팀 K리그의 놀라운 경기력에 감탄했다.

그러나 김진혁(29·대구FC)의 자책골, 아마노 준(31·울산 현대)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 실점, 김지수(18·성남FC)의 결정적 패스미스, 프리킥골로 연결된 김동민(28·인천 유나이티드)의 파울과 이로 인한 퇴장, 6실점 중 4골이 실수로 만들어졌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마노는 이후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으나 나머지 셋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쉽게 미소를 짓지 못했다.

다만 결과에 무게를 둔 경기가 아니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시즌 도중 갑작스레 소집돼 단 하루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진행한다는 건 토트넘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게 사실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 후 손흥민에게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은 김동민은 "의욕이 앞서다보니 퇴장을 당했다"면서도 "올스타전 1호 퇴장이라는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애써 웃어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경기 후 “매우 좋은 팀이었다. 상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3골이나 넣었고 그들은 좋은 축구를 하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호평했다. 손흥민 또한 “짧은 시간에 경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계속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며 “인상 깊게 봤다. 다 소속팀에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이 자리에 온 선수들”이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상대가 워낙 뛰어났고 이로 인해 부담감이 작지 않았을 터. 더구나 선수들간 호흡이 매끄럽지 않은 것도 실수가 많았던 이유로 꼽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

손흥민에게 뼈아픈 패스미스를 해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지수는 “손흥민 선수가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이런 경험이 소속팀에 가서 성장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성남 유스인 풍생고 3학년으로 K리그 최연소 선수다. 이로 인해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손흥민은 “지수 선수는 너무 어리니까 실수한 이후 기죽을 것 같아 열심히 하라고 해줬다”고 말했고 김상식 감독도 “김지수 선수가 (실수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김상식 감독도 미래가 창창한 K리그 최연소 선수 김지수를 격려했다. 김 감독은 "김지수 선수가 (실수에도) 한 단계 더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동민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 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을 막다가 페널티 박스 바로 뒤에서 파울을 범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투입 4분 만에 벌어진 일. 해리 케인의 강력한 프리킥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3-3 동점골이 터진 뒤 2분 만에 찬물을 끼얹는 실점이었다.

김동민은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의욕이 앞서다보니 퇴장을 당했다”며 “안 그래도 K리그 선수들이 모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기에 경기 후 미안하다고 했다. 다행히 다들 유쾌하게 사과를 받아줬다. 마음이 안 좋지만 축제이기에 즐길 수 있었다. 손흥민 선수도 괜찮다고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수 형이 ‘네가 오늘 MVP’라고 했다”며 “그래도 올스타전 1호 퇴장 아닌가. 임팩트는 강력하게 남긴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됐다”고 애써 웃었다.

김진혁도 자책골을 기록한 뒤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이들 모두 리그 경기였다면 이 같이 담대하지 못했을 것이다. 모두의 축제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란 걸 알기에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누가 돌을 던지랴. 힘든 상황 속 치러진 경기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고 K리그의 수준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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