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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다음 허웅, 순항하는 추일승호 [농구 아시아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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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다음 허웅, 순항하는 추일승호 [농구 아시아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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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추일승호가 순항하고 있다. 중국을 잡아내더니 대만까지 꺾고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냐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대만을 87-7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B조 4팀 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둔 한국은 조 1위를 지켰다. 16일 바레인을 꺾으면 조 1위로 8강에 선착한다. 2,3위 팀들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시간도 얻는다.

허웅이 14일 대만과 2022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점슛 4방 포함 14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추 감독의 포워드 농구가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 대표팀엔 신장이 큰 신장이 큰 포워드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정통 가드를 2명이 아닌 한 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준용(서울 SK)과 같이 공 운반 능력이 좋은 포워드들이 가드 역할을 분담하며 기동력과 높이의 강점을 안고 있다. 

그동안 한국농구를 괴롭혔던 국제 무대에서 높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인데 이번 대회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한국은 대만보다 12개 많은 45개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대만까지 높이로 제압하며 8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실상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적중시켰던 허웅은 다시 한 번 외곽포를 가동했고 전반에만 3점 4개를 성공시켰다. 14점 3리바운드. 어느덧 점수차는 10점을 훌쩍 넘었고 이후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라건아(전주 KCC)는 19점 12리바운드로 국가대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도 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도 탄탄했다. 대만 핵심 선수 첸잉춘, 리우쳉 등을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이대성 등의 압박 수비로 묶은 게 결정적이었다. 골밑에선 이대헌(이상 대구 한국가스공사)이 라건아에게 힘을 보탰다.

2연승을 거두고 8강행을 앞둔 한국 농구 대표팀. [사진=FIBA 홈페이지 캡처]

 

중국과 1차전에서 한국은 라건아와 허훈의 동반 활약 속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중국 핵심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빠져 있었다고는 하나 추일승 감독 지도 하에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보인 조직력에 합격점을 줄 만 했다.

김선형(SK)과 이승현(KCC)이 부상으로 빠졌고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고 있는 이현중(데이비슨대)과 대회를 앞두고 미국으로 향한 여준석(고려대) 등이 빠졌음에도 대표팀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가 30회째인 아시아컵에서 한국은 1969년과 1997년 우승 경험이 있다. 그러나 중국이 최강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고 이란, 필리핀, 일본의 전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강 이상 성적을 목표로 내세웠다. 8강행이 눈앞에 보이는 만큼 4강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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