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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전웅태-우상혁, 위풍당당 도쿄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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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전웅태-우상혁, 위풍당당 도쿄스타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7.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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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도쿄의 스타들이 순항하고 있다. 양궁의 안산(21·광주여대), 김우진(30·청주시청), 근대5종의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33·한국토지주택공사),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

안산은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리커브 결승에서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을 6-2(29-28 26-27 27-26 30-2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도 이가현, 강채영(현대모비스)과 함께 영국을 잡아낸 그는 2관왕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산이 25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여자 리커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처음 도입된 혼성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3관왕에 오른 안산은 2년 뒤 파리올림픽에서 전망도 밝게 만들고 있다.

여자 개인전에선 메달 싹쓸이가 나왔다. 이가현이 은메달, 강채영이 카타리나 바우어(독일)을 잡아내고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4차례 월드컵에서 특정 종목 메달을 모두 가져간 건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자부에선 김우진이 빛났다. 도쿄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김제덕(경북일고), 오진혁(현대제철)과 함께 단체전에서 스페인을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한 그는 개인전 결승에서도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에게 7-1(29-28 29-28 29-29 30-28)로 이기며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2차 대회부터 참가했는데 남자 대표팀은 2~4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챙겼다. 혼성전에선 안산과 김제덕이 준결승에서 미국에 진 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브라질에 2-6(34-36 38-39 40-37 37-38)으로 패해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이제 마지막 파이널 대회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10월 15~16일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다.

전웅태(아래)와 정진화가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근대5종 한국 첫 메달을 안긴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와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도쿄올림픽 4위 정진화는 함께 날아올랐다.

이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27점을 기록, 이집트의 아메드 하메드-에슬람 하마드(1419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계주에선 각각 다른 선수와 정진화가 2012년, 전웅태가 2016~2017년 정상에 오른 적이 있으나 같이 호흡을 맞춘 뒤론 이번이 첫 우승이다. 2019년과 지난해 대회에선 2위에 올랐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37승으로 선두로 올라선 전웅태-정진화는 승마와 펜싱 보너스 라운드, 선수 2명이 100m씩을 달리는 수영에서도 기세를 이었다. 이전 경기 성적 합산에 따라 출발 시간을 달리하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는 2,3위 팀보다 20초 이상 먼저 출발하며 이변 없이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첫 종목부터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이들은 추가 메달 획득을 노린다. 또한 한국도 31일까지 이어지는 일정 중 여자 계주와 남녀 개인전, 혼성 계주에서 메달 추가에 나선다.

우상혁은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를 차지, 한국 육상 종목에서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우상혁도 빼놓을 수 없다. 우상혁은 지난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육상 종목에서 거둔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육상&트랙 종목 역대 최고인 4위에 올랐던 그는 이후 실내세계선수권과 육상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등에서도 최정상에 오르며 세계가 주목하는 높이뛰기 스타로 발돋움했다.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함께 세계 최강자 중 하나로 떠오른 우상혁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2년 뒤 파리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선수촌 폐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이 극심해 도쿄올림픽에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년 뒤엔 다시 스포츠 강국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 이들의 활약이 더욱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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