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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백 박종훈, SSG '꿈의 100승' 향해!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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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백 박종훈, SSG '꿈의 100승' 향해!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01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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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429일. 박종훈(31·SSG 랜더스)이 1군 마운드에 복귀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박종훈은 3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기아)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추신수의 스리런포까지 더해 승리를 챙긴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를 7경기까지 벌렸다. 63승 28패 3무, 승률은 0.692. 완전체에 한걸음 다가선 SSG는 12년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KBO 최초 100승까지도 내다본다.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31일 KIA 타이거즈전 429일 만에 1군에 복귀해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10승이 보장되는 투수로 활약하던 잠수함 박종훈은 지난해 5월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기나긴 재활 끝에 드디어 돌아왔다.

박종훈과 함께 시즌아웃됐던 문승원이 자리를 비운 지난해 SSG는 새 이름을 달고도 6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왔고 새 얼굴들이 쏟아져 나오며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했다.

5월이면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박종훈과 문승원의 복귀가 늦어졌지만 SSG는 잘 버텼고 이 덕분에 둘도 차분히 복귀를 준비할 수 있었다.

이달 초 문승원이 먼저 돌아왔고 7월 마지막날 박종훈까지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안타와 볼넷을 2개씩 허용하기도 했으나 고비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종훈, 문승원의 복귀와 함께 두 외국인 선수도 새로 팀에 합류했다. 12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ERA) 6.50으로 부진했던 이반 노바와 타율 0.222, OPS(출루율+장타율) 0.675에 불과했던 케빈 크론이 떠나고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가 합류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SSG는 이제 KBO 역대 최다승과 함께 최초 100승 달성에 도전한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모리만도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크론이 큰 역할을 하지 못했기에 라가레스도 기본적인 역할만 해주더라도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SSG는 올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최근 10년 가까이 압도적인 통합우승팀을 찾긴 힘들었다. 2018년 두산이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14.5경기 차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선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10경기 차 이상으로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건 2008년 SK(두산과 13경기)가 마지막이었다. 14년 만에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성적에 도전한다.

지금 승률을 유지한다면 SSG는 35승을 추가할 수 있다. 98승. 이는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세운 최다승(93승)을 넘어서는 기록. 나아가 조금 더 분발한다면 역사에 남을 100승 대업을 이룰 수 있다.

이제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2일부터 열릴 키움과 3연전이 중요하다. 3연승을 거둔다면 2위와 승차는 최대 10경기까지 벌릴 수 있다. 완전체에 다가선 SSG의 올 시즌 막판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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