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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반등, 캡틴 이민수 리더십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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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반등, 캡틴 이민수 리더십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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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Q(큐) 신희재 객원기자] 주장의 리더십이 승리를 이끌었다. 천안시축구단 주장 이민수(30)가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천안은 지난 6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김해시청축구단을 2-0으로 꺾었다. 최근 김태영 감독이 경질돼 어수선하리란 예상을 깨고 조성용 대행 체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K리그1 강원FC 출신 멀티플레이어 이민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왼쪽 중앙수비수로 풀타임 출전,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조성용 대행은 수훈선수로 이민수를 첫 손에 꼽았다. "목요일 부임 후 이틀 밖에 훈련을 못 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 생각했다"는 그는 "이민수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그만큼 경기장에서 주장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공수 전반에 걸쳐 이민수의 역할이 컸다"며 주장을 치켜세웠다. 

천안 주장 이민수.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천안 주장 이민수.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수는 "감독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라면 외부 요인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장에서 최상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팀에 프로 의식을 형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항목은 ▲ 더운 날씨에 짜증 내지 말 것 ▲ 도전하다가 실수했을 땐 격려할 것 ▲ 선수단 전체가 수비라인 컨트롤에 참여할 것 등 세 가지.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조직력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게 주효한 셈이다. 

이민수의 지휘 아래 천안 선수단은 한 발 더 뛰었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앞서 7월 경기당 2골을 기록한 김해의 창이 무뎌지고 말았다. 반면 뒷문이 탄탄해진 천안은 전반 14분 이석규, 전반 34분 호도우프가 골문을 열어젖혔다. 천안은 왕복 600km를 내달린 원정 서포터즈 '제피로스'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해 K리그2 진출을 앞두고 마침내 기대치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민수는 "현재 팀 성적(15위)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남은 10경기 잘 준비해서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으로 천안의 모두가 내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제피로스를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의 축구가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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