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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LG트윈스, 꿈 향한 신바람을 준비한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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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LG트윈스, 꿈 향한 신바람을 준비한다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0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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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SSG 랜더스가 여전히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더 높은 곳을 향한 준비를 이어가는 팀이 있다. 8월 SSG와 함께 승률 공동 1위를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다.

LG는 7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3위 키움과 3연전에서 2승을 챙기며 순위를 뒤바꿨다. 시즌 전적도 7승 5패로 우위를 지켰다. 가을야구에서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LG 트윈스 선수들이 7일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9승 38패 1무 승률 0.608. 아직 46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으나 LG의 승률은 주목해볼 만하다. 정규리그 우승팀도 승률 6할을 넘기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우승팀 KT 위즈의 승률도 0.563이었다.

팀 역사를 돌이켜봐도 LG의 무서운 기세를 확인할 수 있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 팀 최고 승률(0.643)을 기록한 뒤 이듬해 정규리그 2위(0.603)에 오르더니 이후 18년 만에 6할 승률을 노리고 있다.

가장 큰 힘은 안정된 전력이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3.66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 원투펀치를 위시해 이민호, 김윤식, 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이 안정감이 있다. 뒷문도 김진성, 이정용, 정우영, 진해수, 고우석 등이 확실하게 틀어막고 있다.

타격 지표 향상은 더 눈에 띈다. 지난해 팀 타율 8위에 그쳤던 LG는 0.274로 이 부문 1위로 뛰어올랐다. 약점으로 꼽혔던 장타력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홈런(91개)과 장타율(0.413)에 OPS(출루율+장타율, 0.762), 득점(515)까지 1위에 올라 있다. 안정적인 투수진에 타선이 확실하게 점수를 뽑아주면서 좀처럼 질 수 없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LG는 타격 부문에서 출루율(2위, 0.349)을 제외하고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장타력의 업그레이드가 놀라움을 자아낸다.

놀라운 성장세로 LG 타선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재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팀 내 유일한 골든글러브 주인공 홍창기를 필두로 문보경과 문성주, 이재원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경험 많은 김현수와 채은성, 오지환이 든든히 이들을 지원한다. 이토록 균형이 좋은 전력을 갖춘 게 또 언제였는지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전력을 갖춘 상태다.

그러나 당장 SSG를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 40여 경기를 남긴 가운데 8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다. 

정규리그를 넘어 가을야구를 노리는 게 현실적으로 보인다. LG 또한 2위를 수성하면서도 가을야구에서 더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준비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야구엔 뼈아픈 경험이 많다. 지난해 LG는 정규리그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실력·경험 차를 실감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2위라고는 하지만 전력을 고려하면 1994년 이후 끊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어느 때보다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LG가 꿈에 그리던 우승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까. 남은 시즌 더 멀리 내다보는 시선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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