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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더비 승자=중랑, 신민기 '주장의 품격' [K4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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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더비 승자=중랑, 신민기 '주장의 품격' [K4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8.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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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스포츠Q(큐) 류종백 객원기자] 중랑이 ‘서울 더비’에서 노원을 꺾고 자존심을 세웠다.

최정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중랑축구단은 지난 28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의 2022 K4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노원 배지훈에게 선제골을 내준 중랑은 전반 30분 김창헌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흐름을 타더니 8분 뒤인 전반 38분 박준용의 코너킥 헤더골로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경기 후 최정민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은 뒤지지만, 승리만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훈련량도 늘렸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줬다”며 “특히 선수들이 경기 중에도 계속해서 정신력을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중랑 주장 신민기와 최정민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랑 주장 신민기(왼쪽), 최정민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중랑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였다. 선수들이 지역 라이벌 노원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특히 2020년 8월 맞대결 이후 노원 상대 무승이 큰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했다"며 "선수들이 소통하고 심기일전하더라. 특히 주장 신민기의 리더십이 선수단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빌드업과 킥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신민기는 안정적인 볼 배급으로 노원 수비의 허를 찔렀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중랑 유니폼을 입었다.

최 감독은 “뛰어난 통솔력으로 팀이 하나로 뭉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역전승도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신민기 덕분"이라고 거듭 제자를 칭찬했다. 이어 “빌드업과 킥은 K4리그 상위 수준에 속한다. 현대축구에서 강조되는 사이드백 역할을 완벽히 해내는 영리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신민기(26)는 “노원을 이기면서 다시 좋은 분위기를 찾은 것 같아 승리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며 “부담감을 느낄 팀은 상대라고 생각했다. ‘중랑 축구’를 잘 준비해 우리의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를 거듭하며 팀과 선수 개개인이 함께 성장해나감을 느낀다. 성실함을 앞세워 희생하겠다. 비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승점 3을 챙긴 중랑은 9승 4무 12패(승점 31)로 두 계단 올라서 K4리그 12위가 됐다. 최 감독은 “중랑 팬분들이 이렇게 많으신지 몰랐다. 올해 들어 유난히 많은 분이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남은 7경기에서 여럿을 기용해 선수들의 발전, 팬들의 즐거움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중랑만의 축구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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