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2-08 16:44 (목)
'한화-KIA행 예약' 김서현 윤영철, 이외 주목할 얼굴은? [KBO 신인드래프트]
상태바
'한화-KIA행 예약' 김서현 윤영철, 이외 주목할 얼굴은? [KBO 신인드래프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30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길게는 향후 10년, 그 이상 팀의 미래를 짊어질 새 얼굴을 찾는 자리. 2023 KBO(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가 다음달 15일 열린다.

KBO는 지난 16일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해 최종 성적 역순으로 진행된다. 한화 이글스-KIA(기아)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 순이다.

올 시즌부터 지역연고 선수를 우선적으로 1차 지명하던 방식에서 전면 드래프트제로 변경됐다. 전국 유망주들이 어떤 팀으로 향할지 좀처럼 가늠할 수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키운다.

서울고 우투수 김서현은 심준석이 빠진 2023 KBO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순위가 유력했던 심준석(덕수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택하며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사실상 굳혀졌다. 서울고 에이스 투수 김서현은 속구 최고 시속 157㎞ 공을 뿌리는 우투수로 올해 17경기 52⅓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1.38을 기록했다.

허리 부상으로 안정감을 보이지 못했던 심준석에 비해 제구도 안정적이고 커브와 스플리터, 체인지업을 구사해 그를 더 높게 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 심준석과 마찬가지로 MLB 러브콜도 있었으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같이 국내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뒤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인 문동주와 함께 향후 10년 가까이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이라는 평가다.

충암고 투수 윤영철은 2순위가 유력하다. 이번 드래프트엔 뛰어난 우투수가 많은데 그렇기에 140㎞ 중반대 공을 안정적으로 뿌리는 좌투수 윤영철은 더욱 희소성을 높인다. 투구 전 공을 숨겨나오는 디셉션도 뛰어나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빼앗는다. 은퇴 야구 선수들이 출연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도 출연해 전설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기량 면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투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윤영철은 양현종, 이의리 등 뛰어난 좌투수들이 많은 KIA에서 많은 곳을 보고 배우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3순위부터는 누가 어떤 구단으로 향할지 예상이 힘들다. 경남고 우투수 신영우는 150㎞ 초반대 빠른공을 던지고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올 시즌 불안한 제구가 문제가 됐다. 이를 보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충분히 3순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경남고 투수 신영우 또한 빠른 공과 수준급 변화구로 3순위 지명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경남고 포수 김범석은 타격 면에서는 경남 지역에서 일찌감치 인정을 받았고 올해 포수로서도 크게 성장했다. 다만 고교야구 최고 포수라는 게 프로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뛰어난 타격 재능에 비해 프로에서 곧바로 포수로 기용되기는 쉽지 않은 만큼 포수가 취약한 구단이거나 포지션 변경까지도 고려한 팀이 그를 데려갈 것으로 보인다.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은 올해 고교야구 최고 타자였다. 좌타자로서 타율 0.596(57타수 34안타)로 투수들에겐 공포 그 자체였다. 휘문고 선배 박민우(NC), 이정후(키움)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바탕으로 한 좌타자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 커진다.

다만 수비에선 다소 아쉬움을 자아낸다. 현재 유격수를 도맡고 있는데 수비 능력 육성에 자신을 가지는 팀이라면 과감히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고 우투수 송영진은 올해 가치를 급격히 키웠다. 남들보다 뒤늦은 성장으로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던지고 변화구도 잘 섞어가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다.

대구고 사이드암 김정운도 안정적인 제구를 뽐내고 있고 14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져 프로에서도 당장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장충고 190㎝ 장신 우투수 이진하는 허리 부상으로 올 시즌 쉬는 날이 많았다. 하드웨이가 뛰어나지만 허리 부상은 장기화, 고질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았던 김유성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며 결국 프로의 꿈을 미루고 고려대에 입학했다. 다시 등장한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라온고 잠수함 박명근(라온고)은 김정운과 함께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다. 뛰어난 힘을 바탕으로 140㎞ 후반대 공을 뿌리는 그는 고교시절 내내 좋은 활약을 뽐냈지만 174㎝ 작은 키로 얼마나 구단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지가 변수다.

고려대 2학년 김유성도 빼놓을 수 없다. 190㎝ 장신의 키에서 나오는 150㎞대 빠른 공을 바탕으로 김서현, 윤영철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문제는 고교시절 학교폭력 가해 사실. 2020년 그를 1차 지명했던 NC가 지명철회를 철회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김서현과 윤영철이 한화와 KIA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3순위부터 김유성을 지명할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1년 출전 정지 징계도 종료됐으나 팬들의 비판을 감수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기업 이미지를 상당히 중시하는 구단들 입장에선 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어쩌면 마지막 순번인 KT까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철회했던 NC와 기업 규모가 크게 유통업에 있는 롯데와 SSG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키움은 이미 같은 이력이 있는 안우진을 품고 있다. 자칫 가장 후순위인 KT에까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또 하나 변수가 있다.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18세 이하(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김서현과 윤영철, 신영우, 송영진 등 투수들을 비롯해 포수 김범석과 내야수 김민석 등이 나란히 대표팀에 선발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벌써부터 각 팀 스카우트들이 파견돼 이들의 훈련과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드래프트 대상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볼 수 있는 기회라 더 손쉬운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막판 각 구단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