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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선봉' 코리안 골퍼, 이젠 남자도 정상권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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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선봉' 코리안 골퍼, 이젠 남자도 정상권 [PGA]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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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격인 무대에서 우뚝 섰다. 여자 선수들에 집중됐던 코리안 골퍼들의 활약이 이젠 남자 선수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2021~2022시즌 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4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1언더파)에 한 타 차로 밀려 2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페덱스컵 랭킹 2위와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한국 골퍼는 물론이고 아시아 국적 선수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임성재가 29일 2021~2022시즌 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금 77억원을 차지했다. [사진=PGA 페이스북 캡처]

 

PGA 투어 신인왕 차지 후 2년 차에 첫 정상에 선 그는 4번째였던 올 시즌을 최고의 순간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이후에도 꾸준히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US오픈 컷 탈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PGA 챔피언십 출전 불발, 디오픈 공동 81위 등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완벽한 상승세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M 오픈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했고 세계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니 그 마지막 무대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뛰어난 경쟁자들을 제치고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이언맨’으로 불릴 만큼 정확한 아이언샷이 일품이다. 올 시즌 그는 그린 적중률 70.83%로 9위에 올랐다. 아이언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도 정교한 웨지샷으로 타수를 지켰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로 타수를 커버하는 스크램블 능력에서 5위(66%)에 올랐고 10~20야드 거리에선 76.97%로 3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전까지 시즌 누적상금 556만7974달러(75억785만원)를 모은 그는 최고의 무대인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이보다 많은 575만달러(77억4500만원)를 챙겼다. 이번 시즌에만 152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우승자는 6타 차를 극복한 매킬로이였다. 2016년,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2회 우승의 타이거 우즈(미국)도 밀어냈다. 우승상금은 무려 1800만달러(241억원). 올 시즌에만 2670만달러(359억6500만원)을 쓸어 담았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

올 시즌 임시 선수 신분으로 PGA 역대 2번째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다음 시즌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우승 후 소감에서 떠올린 인물이 있었다. 그는 시상식에서 “김주형을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윈덤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첫 홀에 4타를 잃고도 포기하지 않고 만회해 결국 우승을 차지한 걸 언급한 것.

김주형(20·CJ대한통운)에게도 잊지 못할 시즌이었다. 아직 PGA 투어 정식 회원도 아님에도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 챔피언에 올랐다. 동시에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우승 기록이자 PGA 역사를 통틀어도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2부 투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PGA 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다음 시즌 가장 기대감을 높이는 라이징스타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이경훈(31·CJ대한통운)도 5월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8개 대회 중 21차례나 컷 통과를 했다. 톱 10에 2차례만 오른 게 아쉽지만 꾸준히 포인트를 쌓으며 플레이오프에도 나섰다. 투어 챔피언십에도 처음 나서 1언더파 279타로 27위에 머물렀지만 보너스로 53만달러(7억1000만원)를 챙겼다.

통산 3승 주인공 김시우(27)를 비롯해 강성훈(35·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1·지벤트), 배상문(36·키움증권) 등도 다소 아쉬움 속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엔 새 얼굴들도 합류한다. 콘페리투어(2부)에서 상금랭킹 25위 안에 든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과 안병훈(31·CJ대한통운)도 새로 합류한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코리안 골퍼들은 2주 가량 휴식을 취하는 PGA 투어는 다음달 16일 포티넷 챔피언십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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