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 개최 장소가 결국 변경됐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HYBE)와 레이블 빅히트 뮤직은 2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인 부산 장소가 기존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하이브는 "차별화된 규모감과 무대 연출로 글로벌 도시 부산과 대한민국의 문화를 널리 알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앞서 설명했다.

그러나 개최 장소 선정 이후 대두되던 안전 문제 및 관객의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최우선에 두고 공연장 변경을 선택했다는 것이 하이브 측의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이 처음 공연 장소로 예고한 기장군 일광 일대는 옛날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로, 주변 도로는 대부분 인도가 없는 왕복 2차로다. 가장 가까운 역인 동해남부선 일광역까지는 도보로 15분이 소요된다.

열악한 교통편과 편의시설, 일부 숙박업소의 숙박비 폭등 등 문제점이 잇달아 제기됐으며, 관객 10만명이 오갈 공연장 출입구를 1개로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압사 등 인명 사고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논란이 확산되자 부산시는 콘서트 개최 대비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수립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장소 변경을 피하지 못했다.

공연 장소는 변경되지만, 기존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운영된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하이브는 "부산시 전역에 축제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행사도 기획하고 있으며,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소 변경에 따른 공연 좌석 및 상세 내용은 별도 안내된다.

한편,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은 내달 15일 전석 무료 예매 형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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