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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향한 기대감, 우승 다크호스 [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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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향한 기대감, 우승 다크호스 [PBA 투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08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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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관의 설움을 겪고 있는 김보미(24·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을 갖춘 그가 드디어 우승 적기를 맞은 걸까.

김보미는 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에서 열린 2022~2023시즌 3차전 TS샴푸·푸라닭 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61점(에버리지 0.750)을 기록, 정은영(57점)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뛰어난 실력에도 4강 진출만 4차례에 그쳤던 김보미가 꿈에 그리던 우승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NH농협카드 그린포스 김보미가 7일 2022~2023시즌 3차전 TS샴푸·푸라닭 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서바이벌 무대는 변수가 많다. 앞서 김민아(NH농협카드), 김진아(하나카드 원큐페이), 용현지(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가 탈락했고 32강에서도 우승자 출신 강지은(크라운해태 라온), 김세연(휴온스 레전드)에 이어 김보미와 같은조에서 경기를 치른 김예은(웰컴저축은행 피닉스)까지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김보미는 달랐다. 지난달 열린 팀리그 개막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매 시즌 옷을 갈아입으며 3번째 팀 NH농협카드에서 함께하게 된 김보미는 11승 3패로 다승 전체 1위에 올랐다.

더욱 놀라운 건 에버리지. 단식에서 퍼펙트큐를 기록하며 3.200을 써냈고 조재호(NH농협카드·2.140), 조건휘(SK렌터카 다이렉트·2.125) 등을 제치고 당당히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미의 활약 속 NH농협카드는 4승 3패로 공동 2위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새로 팀에 합류한 이의 활약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의 임팩트였다.

주장 조재호는 극찬했다. 최우수선수(MVP)로 김보미를 뽑은 그는 “원래 잘 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보완을 시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장점인 스트로크를 더 보완해줬더니 더 좋아졌다”며 “가장 잘해주고 있고 밝은 표정으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팀리그 1차전에서 에버리지 전체 1위에 오르며 무서운 활약을 펼쳤던 김보미(오른쪽)는 개인전 첫 우승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어 “향후 1,2년 사이에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스트로크는 워낙 좋고 경험치가 쌓이면 매년 점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보미와 동고동락하며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는 휴온스 주장 김세연은 “김보미는 모든 선수가 인정하는 선수다. 실력면에선 말할 게 없다”며 “기본기, 파이팅이 좋은 선수인데 그게 결과로 제대로 나오는 것 같다. 그동안 심리적으로 어딘가 위축돼 있는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넘친다. 언제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라고 극찬했다.

올 시즌 두 차례 대회에선 16강, 32강에 그쳤던 김보미. 벌써 16강 고지를 밟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리그만 되면 아쉬움을 나타냈던 김보미가 이번엔 4강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을까. 

이날 오후 6시에 열릴 16강전에선 8강 진출이 개인 최고 성적인 임경진을 만난다. 임경진을 꺾을 경우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엔젤스), 이미래(TS샴푸·푸라닭), 김가영(하나카드) 등과 우승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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