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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양현준, '화려함'이 주는 기대감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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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양현준, '화려함'이 주는 기대감 [SQ포커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9.1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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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손힘찬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가 거의 완성돼 있다고 했지만 빈틈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강인(21·마요르카)과 양현준(20·강원FC)가 바늘 구멍을 뚫고 월드컵 출전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 9월 친선경기 소집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90% 가까이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기에 이강인과 양현준의 발탁은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들이 펼칠 축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강인이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전 마지막 리허설이기에 이번 발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사진=스포츠Q DB]

 

◆ 뻔한 축구, ‘월드컵에서도 괜찮을까’라는 우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고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찾아보긴 어렵다.

대표팀의 경기력에 그 이유가 있다.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도 속시원한 경기를 보여준 적이 거의 없고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면 더욱 그랬다. 심지어 그동안 대표팀이 상대한 팀들은 월드컵에서 만날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등과 비교하기 힘들 만큼 전력 차이가 났다.

플랜B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어떤 팀을 만나도 상대를 압도하면서 경기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 예상된다. 4년 동안 갈고 닦은 플랜A가 제대로 작동될 것이라고만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특별한 선수단의 변화 없이 플랜A만을 고집해왔다.

엔트리가 3명 늘었으나 이전과는 다른 축구,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려는 의지를 찾긴 어려웠다. 팬들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선수들의 기량은 믿으면서도 월드컵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바라보긴 어려웠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특징을 알고 있다. 공격적 기술도, 판단도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위력 살릴 핵심카드

그렇기에 이강인과 양현준의 선발이 더욱 반갑다. 이들은 기존 선수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분명한 강점을 가진 자원들이다.

이강인은 천재로 불린다. 날카로운 킥, 창의적인 패스 센스, 유려한 드리블 능력 등을 바탕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그동안 소속팀에서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을 때도 그런 상황이었기에 능력을 100% 발휘할 순 없었다. 벤투 감독이 1년 반 동안 그를 찾이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졌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수비 가담력과 오프더볼 움직임, 체력이 모두 눈에 띄게 향상했다. 그 결과 라리가 5경기에서 1골 3도움, 팀의 5골 중 4골에 직접 관여하며 팀을 넘어 리그에서 주목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만약 이강인이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다. 골이 필요한 후반에 투입되더라도 한방에 전방으로 킬러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선수고 세트피스에서 왼발 키커로서 오른발 잡이 손흥민과 함께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의 현재 컨디션에 집중했다는 설명과 함께 “구단에서 이강인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지만 우리와는 또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 생각해 볼 것”이라며 “특징을 알고 있다. 공격적 기술도, 판단도 좋은 선수다. 수비 과제를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기대와 과제를 전했다.

지난  7월 토트넘 방한 경기에서 팀 K리그 대표로 나서 에릭 다이어(오른쪽)를 무너뜨리며 화려한 인상을 남긴 양현준(가운데)도 이번 대표팀에 선발됐다. [사진=스포츠Q DB]

 

◆ 양현준, 토트넘 울린 화려한 드리블러 등장

양현준이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인상을 남긴 건 지난 7월 토트넘이 국내에 방한했던 ‘쿠팡플레이 시리즈’였다. 팀 K리그 대표로 나선 양현준은 화려한 발재간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뚫어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탄력을 받은 그는 6골을 더 추가하며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라운드 베스트11에 6차례나 선정됐고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도 4회 수상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화려한 돌파다. 토트넘 수비진들도 꼼짝 못하고 당하게 만든 그의 드리블은 K리그에서 상대 수비진에게 공포를 안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강등 위기였던 강원은 6위에 안착해 있고 K리그 최고 수준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벤투 감독도 “(뽑은 이유는) 명확하다. 처음 발탁됐는데 소속팀에서 정기적으로 출전 중”이라며 “좋은 기술과 스피드를 갖췄고 중앙 지원을 잘 해준다. 윙어로서 출전하며 득점도 했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이강인과 양현준은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안성맞춤인 선수들이다. 볼거리를 준다는 건 그만큼 상대 선수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축구 팬들은 이들이 9월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전에서 화려한 쇼케이스를 펼쳐 월드컵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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