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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최대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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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최대주주 된다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2.09.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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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동아에스티(ST)가 미국 바이오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진출 전략 거점을 마련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4일 오후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사로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및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지분 취득을 통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전세계 독점 개발권 및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또한 계약금 및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제품의 임상 시료 및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뉴로보는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임상 개발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사진=동아에스티 CI]

 

계약금 2200만달러(한화 약 306억원)는 뉴로보 전환우선주로 취득한다. 개발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억1600만달러(약 4396억원)를 품목 허가 등 달성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 또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할 수 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 달러(약 209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 후에는 뉴로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이번 계약 성립을 위해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000만달러(약 417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뉴로보는 내달 일반공모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G protein-coupled receptor 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1b상에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됐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전임상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 치료제다.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또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에도 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DA-1726의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 바 있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의 연구개발 능력이 결집되어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 프라이스(Gil Price) 뉴로보 대표이사는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성이 매우 높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비만 및 당뇨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동아에스티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리며, 이를 통해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빠른 시일 내 DA-1241과 DA-1726의 임상 및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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