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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정부 뿔났다, 현지 교민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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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정부 뿔났다, 현지 교민에 불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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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실제 국가 수리남과 마찰을 빚고 있다. 

알버트 람딘 남아메리카 수리남 외교·국제경제·국제협력 장관은 지난 14일 드라마 수리남과 관련 “드라마에서 수리남이 마약을 거래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형편없이 묘사됐다.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수리남은 오랜 시간 마약 운송 국가라는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며 “하지만 드라마가 다시 수리남을 나쁜 이미지로 만들고 있다”고 항의했다. 더불어 “넷플릭스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제공]

윤종빈 감독이 지휘한 드라마는 인구 60만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수리남은 국가의 수장까지 마약 밀매 조직과 연관이 있다고 그려진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수리남은 14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모로코 등 14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TV쇼 부문 전 세계 3위에 올랐다.

드라마가 빠른 속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수리남은 국가 차원에서 제재에 나섰다. 작품은 실화 바탕에 논픽션을 더했다. 실제 인물이 겪은 일들을 묘사하고 있긴 하나 수리남이 마약 무법지대로 표현되는 설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리남 겸임 주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같은 날 ‘수리남 한인사회 대상 안전공지’를 공개하며 수리남에 거주 중인 한인의 안전을 당부했다.

대사관은 “드라마 방영 여파로 많이 곤혹스러우실 것으로 짐작된다. 저희는 한인 여러분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되는 바, 여러분의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단 각자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주시기 바란다.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사안이나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한인회장을 통해 연락해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까지 수리남 정부에서 우리 정부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없다”며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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