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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제작사 쇼박스, 역바이럴 조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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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제작사 쇼박스, 역바이럴 조사 의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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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영화 ‘비상선언’ 제작사가 역바이럴 정황에 강하게 대응했다.

쇼박스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서울경찰청에 해당 정황(역바이럴)과 관련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쇼박스 측은 비상선언 개봉 전후 약 한달간 인터넷 상에 부정적인 여론을 주도한 집단, 이른바 역바이럴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반대인 역바이럴은 경쟁사에 대한 부정적인 입소문을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 '비상선언'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쇼박스는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영화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주류 여론으로 조성하고자 일부 게시글을 특정한 방식으로 확산 및 재생산해온 정황들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사임을 강조했다.

이어 “특정 세력의 사적 이득을 위해 관객분들의 목소리가 이용되거나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부당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존재한다면 이는 분명히 밝혀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주장은 개봉 초반에도 제기됐다. 김도훈 영화 평론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상선언 여론 조작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한 바이럴 마케팅 회사를 언급하며 “비상선언에 대한 역바이럴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해당 회사는 최근 영화업계에 진출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한산: 용의 출현’, CJ ENM의 ‘외계+인 1부’ ‘헤어질 결심’ ‘브로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헌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쇼박스의 비상선언에만 투자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역바이럴 문제를 제기한 것. 비상선언은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이 출연, 제작비 300억원 가량을 투입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관람객 사이 부정적 평가로 인해 누적 관객 205만명에 그쳤다. 비상선언의 손익 분기점은 약 520만명이다.

쇼박스는 “앞으로도 영화에 대한 관객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그 흐름에 사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수사 기관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특정 세력의 범죄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벌을 내려주시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한재림 감독이 ‘더 킹’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에 맞서는 사람들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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