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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물, 이렇게도 웃깁니다 '가우스전자'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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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물, 이렇게도 웃깁니다 '가우스전자'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09.3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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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비주류로 똘똘 뭉친 '가우스전자'가 직장인의 애환을 유쾌하게 전한다.

30일 오후 올레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곽동연, 고성희, 배현성, 강민아를 비롯해 박준수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KT 스튜디오지니 제공]
박준수 감독(왼쪽), 곽동연, 고성희, 강민아, 배현성.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올레tv와 seezn을 통해 공개되는 작품은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오늘을 버텨내는 오피스 코믹 드라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라켓소년단', '청춘기록', '동백꽃 필 무렵' 등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은 팬엔터테인먼트와 링가링이 제작해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박준수 감독은 가우스전자에 대해 "직장인들의 애환, 슬픔 등 희로애락을 다룬 직장인들의 해방일지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하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거다"며 "정통 드라마는 처음이라 힘들었는데 나머지 스태프들이 너무 능력자고 배우들 또한 능력자라 저는 잘 차려진 밥상을 먹은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각 배역에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연기력과 인성을 꼽았다. 그는 "현장에서 합을 맞추는 직장인의 오피스물이라 다 같이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제작 총괄 PD랑 캐스팅을 잘 했다는 이야기를 아직도 한다. 연기 합은 당연히 좋았다. 어쩌면 친해지고 싶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배우들 모두 배역과의 싱크로율이 0%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을 거듭하고 포스터가 나오고 웹툰 캐릭터와 비교해보니 100%로 완성됐더라"고 감탄했다.

곽동연.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곽동연.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신입사원 이상식 역을 맡은 곽동연은 "이상식은 이름처럼 자신만의 이상과 상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순박한 청년이다. 이 청년이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가 실수 투성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른 직원들과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어떤 에피소드가 나올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곽동연은 가우스전자를 통해 첫 메인롤을 꿰찼다. 그는 "일단 작품에 쟁쟁하게 자리해 주시는 선배니들이 계시다 보니까 제가 책임지고 극을 이끈다는 느낌은 없다. 함께 재밌게 만드는 즐거움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빈센조'에서는 회장직을 맡아 오피스물을 간접 경험하기도. 이에 대해 곽동연은 "회사의 양극단을 겪어보는 게 개인적으로 재미있기도 하다. 상식이는 신입사원이란느 점을 반영해서 룩도 수트 세 벌을 돌려 입는다. 실제로 주변 분들에게 물어보니 직장인 중 다량의 수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거의 없다더라. 그래서 세 개를 열심히 돌려 입으면서 평범한 신입사원으로 보이게끔 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마케팅3부 대리 차나래 역의 고성희는 "나래는 일할 때는 완벽주의자 같기도 하고 무섭고 화도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 속이 따뜻하고 빈틈도 많은 반전매력을 지닌 캐릭터"라며 "화가 많아도 사랑이 넘치고 귀여워서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저 또한 연기하면서 행복해지는 캐릭터였다" 설명했다.

고성희.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고성희.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고성희지만, 본격 코미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나래를 연기하며 자유로움을 느끼냐고 묻자 그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은 제 안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단어다. 그동안 장르물도 많았고 힘들고 슬픈 배역을 많이 맡았던 것 같다"며 "원래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나래를 연기하면서 저 스스로도 이제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이런 작품을 만나는 게 가능한 일이구나. 배우가 힘들게 연기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구나. 이런 걸 깨닫게 된 지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가우스전자와 대적하는 파워전자의 후계자 백마탄 역으로 재벌2세 연기에 도전하는 배현석은 "자기애가 많은 친구다. 항상 당당하고 꼿꼿하게 걷는 편이라 평소에도 바른 자세로 있으려고 했다. 걷는 순간에도 마탄이를 생각하면서 걸었다"며 "마탄이는 아버지 곁을 떠나 가우스전자로 오면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배운다.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더라도 마탄이는 새롭게 느끼는 거니까 어떻게 리액션을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점을 나열했다.

강민아는 마케팅3부의 사원이자 술만 마시면 폭식은 기본, 힘은 헐크가 되는 초흙수저 건강미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그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건강한 캐릭터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되는데, 자기관리 때문에 억제했던 식욕이나 욕망을 술에만 취하면 폭발시키는 이중적인 인물이다"고 이야기했다. 

강민아는 술에 취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지만, 너무 과한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아 간극 조절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상으로 보이는 건 피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강미는 자격지심도 없고 건가한 캐릭터라 주정뱅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 타협점을 찾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강민아.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강민아.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작품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 대표 웹툰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준수 감독은 "코믹 웹툰을 드라마화 했을 때 병맛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황당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그런 걸 숨기기보다 더 황당하게 가고자 했다. 구현해낼 수 없는 부분은 CG도 많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연기하기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냐고 각 배우들에게 질문하자 곽동연은 "웹툰을 즐겨보는 편이라 어렸을 때 원작 웹툰을 봤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있었다. 웹툰 내 재미있고 매력적인 요소들을 드라마화하면서 십분 잘 살려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가분들이 대단했다. 지금의 시대상과 다른데 작품을 현대화하면서 재미있게 표현했다"며 "웹툰을 보시면 알겠지만 매회 짧은 에피소드가 압축돼 있다. 수많은 에피소드를 드라마로 보여준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해서 웹툰과 드라마는 뿌리만 같은 다른 작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대본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답했다.

고성희 역시 웹툰을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작품을 하기로 했을 때부터 원작 웹툰은 보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만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보니까 주변에서 많이들 연락을 주시더라. 다들 기대를 해주셔서 저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현성.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배현성.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배현성은 "부담은 됐지만 기대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저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웹툰을 재미있게 봤다. 웹툰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캐릭터를 잘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전했다.

'여신강림', '멀리서 보면 푸른 봄'처럼 원작이 있는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을 지닌 강민아는 "드라마를 찍다 보면 원작에 있는 소스는 가져오되 추가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더라. 추가할 부분들을 고르느라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이 때문에 원작을 한번 더 보기도 했다. 강미의 귀여운 부분은 대본으로 충분히 옮겨 주셨기에 부담보다 기대가 앞섰다"고 이야기했다.

직장인의 오피스 라이프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참고한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배우들 모두 입을 모아 주변의 직장인 지인들을 참고했다고 답했다.

곽동연은 "회사 내 한 부서를 조명한 작푸이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 분들이 시청하시면서 진짜 같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주변의 직장인 분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오피스물 작품을 챙겨보기도 했다"며 "개인적으론 미술팀이 사무실 자리 세팅을 실감나게 잘 해주셔서 그 부분에서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또한 "사실 작품 초반부를 보면 직장인의 일상이라기보다 스릴러물에 가까운 일이 전개된다. 쫄깃하고 현실에서 일어날래야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반복돼서 에피소드 자체에 집중했다"고 작품 전반의 스토리 라인을 설명했다.

강민아는 "마케팅3부가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는다"고 털어놔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분명 오피스물을 찍고 있는데 자꾸 밖에서 찍는 신이 많다. 액션도 많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박준수 감독.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박준수 감독.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

끝으로 박준수 감독은 "작품이 지향하는 바는 재미다. 고민이나 생각의 여지 없이 직관적으로 유쾌하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니까 실컷 웃으시고 에너지 충전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여기에 곽동연은 "저희 작품은 매회 엔딩에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쿠키 영상 중엔 재미있는 장면도 있고, 코미디를 가장해서 뭉클함을 선사하는 장면도 있다. 그걸 놓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시청 팁을 강조했다.

가우스전자는 30일 올레tv와 seezn에서 첫 공개된다. ENA채널에서도 매주 금토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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