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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 우승] 정용진+인천팬, 퍼펙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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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더스 우승] 정용진+인천팬, 퍼펙트 2022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10.05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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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너의 적극성이 뒷받침된 모기업의 투자 그리고 팬들의 열렬한 지지가 일군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이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는 4일 2위 LG(엘지) 트윈스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기아) 타이거즈에 3-8로 지면서 앉아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지웠다. 이로써 2022 신한은행 SOL(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일부터 마감일까지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제패는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130년이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도 단 5차례만 나온 위대한 기록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그 어떤 구단주보다 자주 야구장을 찾았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신세계그룹의 의지가 빛난 2022시즌이었다. 무엇보다 구단주가 야구에 애정을 가지면 팀이 어떻게, 얼마나 달라지는지 제대로 보여준 해였다. 투자 규모부터 달랐다. MLB에서 족적을 남긴 추신수에게 연봉으로 27억원을 지급했다. 미국에 남으려던 김광현과는 4년 151억에 계약했다. 예비 FA 신분이던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은 다년계약을 제시해 잔류시켰다.

야구단을 아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행보는 시즌 내내 주목받았다. 시즌을 앞두고 클럽하우스를 대폭 개편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 그는 한창 무더운 6월엔 코칭스태프를 전부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가수 싸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지인들과 수차례 안방 랜더스필드를 찾아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김원형 감독의 생일을 직접 축하하러 구장을 찾은 날도 있다. 개막 직후 10연승을 내달리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른 일화도 있다.

김원형 감독이 “구단주님(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구성원의 세심한 지원과 격려로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게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시즌을 돌아본 배경이다.

가득 찬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는 성적도, 관중도 전부 잡았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성적이 휼륭하니 팬들도 반응했다. SSG는 올 시즌 총 98만1546명, 경기당 평균 1만3633명을 모아 관중까지 1위였다. 잠실의 LG‧두산, 부산 사직의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라 인천팀이 이 지표에서 맨 위에 자리한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슈퍼스타 추신수와 김광현을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던 라이트팬들은 유통기업의 다채로운 식음료 서비스와 이벤트 프로그램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최정의 홈런, 최지훈의 다이내믹한 플레이에 청량감을 느꼈고 다른 어떤 팀보다 자주 이기니 신이 나는 공간이었다. 주장 한유섬이 "올해 관중 수 1위를 기록한 우리 팬분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힌 배경이다.

SK 와이번스를 인수, 간판을 바꿔단 지 단 2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일군 SSG는 이제 12년 만의 통합우승이자 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조준한다. 정용진 구단주는 인스타그램에 "이제 9부능선 넘었다. 가자, 랜더스"라고 V5를 기원하는 멘션을 남겼다.

레귤러시즌을 1위로 마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3.9%다. 시즌 막판 마운드의 힘이 떨어져 LG의 거센 추격을 받았던 SSG는 3주 간 재충전할 ‘꿀맛 휴식’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완벽한 시나리오를 써온 랜더스가 마지막에도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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