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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전북, 울산 운명 가를 D-DAY 온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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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전북, 울산 운명 가를 D-DAY 온다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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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해는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또 비슷한 상황이 찾아왔다.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울산 현대의 여정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울산은 2022 하나원큐 K리그1에서 20승 9무 5패, 승점 69로 2위 전북 현대(승점 64)와 승점 차 5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경기 승점 간격을 지키고 있지만 지난달 초 승점 차가 10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뼈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울산이다.

울산 현대가 5일 FA컵 4강에서 전북 현대에 덜미를 잡혔다. 우승을 두고 다투고 있는 양 팀의 8일 K리그1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된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분이 좋을 리 없는 울산이다. 지난 5일 안방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고 연장혈투 끝에 1-2 통한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꼽히지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17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난 3년간 울산은 전북에 발목을 잡히며 새드엔딩을 반복했다. 2019년엔 승점 동률에도 득점수에서 1골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전북과 비기고 포항 스틸러스에 대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2020년엔 승점 3 차이로 2위에 머물렀는데, 앞서가던 울산은 시즌 막판 포항에 이어 전북에 덜미를 잡혀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에도 막판 전북에 패하며 다시 한 번 역전 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울산 현대 아마노 준(오른쪽)은 징계로, 전북 현대 김진수(가운데)는 부상으로 8일 맞대결 출전이 불투명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전북이 초반부터 5연패를 당하며 헤맸고 그 사이 홍명보 감독을 위시한 울산은 똘똘 뭉쳤다.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결국 상황은 예년과 비슷해졌다.

8일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만약 전북에게 승리를 내준다면 승점 차는 2까지 좁혀진다. 남은 3경기에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반면 울산이 이긴다면 승점 차가 8로 벌어지며 사실상 우승에 가까워진다.

팀 공격을 이끄는 미드필더 아마노 준이 경고 누적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후 징계로 35~37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큰 타격이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엄원상(11골 5도움)과 마틴, 아담, 바코 등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전북도 FA컵에서 부상으로 빠진 레프트백 김진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만 전역 후 복귀한 조규성과 바로우, 한교원 등이 건재하다. 단 한 경기 결과로 한해 농사 결과가 결정될 수도 있다. 축구 팬들의 시선이 8일 울산으로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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