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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 '19년차 연륜'을 녹여낸 앨범 그리고 단독공연 [박영웅의 K팝포커스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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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 '19년차 연륜'을 녹여낸 앨범 그리고 단독공연 [박영웅의 K팝포커스⑭]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2.10.17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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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팝 음악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박영웅의 K팝포커스’는 수년간 음악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기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K팝 뮤지션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K팝 음악을 눈과 귀로 즐기는 것을 넘어 감성과 이성으로 동시에 만끽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ㆍ사진 손힘찬 기자] 가수 KCM이 지난 7일 새 싱글 앨범 '아름답던 별들의 밤'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19년 차 뮤지션' KCM의 연륜과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을 담아낸 작품인 만큼 특별할 수밖에 없다.

◆ KCM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말하는 싱글 '아름답던 별들의 밤'

새 싱글 '아름답던 별들의 밤'은 가수 KCM 하면 기계처럼 떠오르던 '고음', '폭발적인 창법' 같은 키워드를 무색하게 만드는 노래다. 특히 초창기 KCM의 대표곡들과 비교하면 더욱더 부드러워진 창법과 목소리가 아닌 사운드를 통해 곡의 진한 감성을 살려내려 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이 곡은 클래식 악기를 중심으로 한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하면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웅장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

KCM의 이런 음악적 행보는 이젠 폭발적인 창법 없이도 대중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는 그의 연륜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KCM은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기자님 말씀이 정확하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기승전결 있는 확실한 구성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활용해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었어요. 제가 100%를 할 수 있는 사람인데 항상 120~130%를 쏟아붓는 그림이었죠. 어떨 때는 구토하면서까지 강하고 폭발적으로 노래를 부르며 만들기도 했죠. 그렇다 보니 대중들은 'KCM 노래하면 어떤 스타일이다'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부분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많이 고민했고 이번 작품은 제 기준에서 30~40%는 덜어내는 힘을 빼는 그런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표현을 자제하면서 곡을 감성적으로 잡아갔어요. 그리고 곡 안에서 덜어낸 부분은 여백으로 남겨두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죠. 코러스도 예전에는 제가 워낙 고음이라 여성 코러스와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남성 코러스와 작업을 하면서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넓혔죠. 또한 스트링 사운드를 활용하면서 좀 더 깊이 있는 느낌도 넣어봤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민과 생각이 담긴 작업 끝에 곡이 나왔고 좋은 노래가 완성된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주변 분들도 이번 작품은 너무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을 주시더라고요. 덜어내면서 얻은 게 많은 앨범 같아요."   

 

◆KCM이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 19년 차 뮤지션

KCM은 이번 앨범이 음악적인 부분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19년 차 뮤지션 KCM'이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KCM은 올해로 데뷔 19년 차를 맞이했다. 놀라운 점은 그가 데뷔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앨범 작업을 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줬다는 부분이다. 코로나로 인해 최근 그의 활약이 예능 쪽으로 확대되긴 했지만 누가 뭐래도 KCM은 꾸준히 활동 중인 뮤지션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제 뿌리는 음악이고 저는 뮤지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국에는 무대도 없고 가요시장도 얼어붙어 있으면서 이런 것을 잠시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예능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라던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제가 개그맨이나 예능인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웃음) 사실 저는 예능 활동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능을 통해 저의 유쾌한 부분이 드러나면서 대중들과 더 가까워졌고 음악 외적인 부분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드려요. 예전의 제가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 전문 식당이었다면 지금은 분식점같이 친숙한 느낌이 됐죠. 이런 부분 때문에 예능 역시 음악과 동시에 열심히 해나갈 생각입니다."

"다만 이런 분들도 많이 계세요.'예전 노래만 했던 진지하던 그런 KCM을 보고 싶다'는 팬분들이었죠. 당연히 뮤지션으로 여러 가지 고민과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죠.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더 꾸준하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 작업을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싱글은 더 많은 신경을 썼고 KCM의 또 다른 음악 세계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2022 KCM 단독 콘서트 '아름답던 별들의 밤'

KCM은 이번 새 앨범 활동과 관련해 단독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참고로 KCM의 단독콘서트 '아름답던 별들의 밤'은 오는 11월 5일과 6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KCM 공연 최초로 오로지 본인의 노래만으로 셋 리스트가 채워진 만큼 팬들에게는 의미가 깊은 무대일 수밖에 없다.

"제가 20년 만에 하고 싶었던 방식의 공연이라 의미가 깊어요. 가수가 1집을 내고 공연하면 셋 리스트가 부족해 본인 타이틀에 커버 곡을 섞은 공연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도 이런 식의 공연을 해왔어요. 제 노래 반, 방송에서 들려드린 커버 곡 반 이런 식으로... 하지만 이번 공연은 100% 전부 다 제 곡으로 채운 공연입니다. 오시는 분들은 처음 듣는 제 곡도 있으실 겁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게스트분들도 많이 절 도와주시러 오실 겁니다. 종국이 형과 MSG 멤버들도 무대에 서주실 겁니다. 지루함이 없는 공연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많이 와주세요."

 

◆20주년을 앞둔 KCM 그의 음악적 목표

마지막으로 KCM은 데뷔 20주년을 앞둔 만큼 새로운 음악적 목표를 제시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꾸준함'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제 곧 20주년입니다. 그래서인지 뭔가 큰 목표 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예전에는 발매하는 앨범이 잘되고 대박이 나는걸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활동하며 천천히 앞으로 가자는 것으로 생각이 바뀐 것 같습니다. 꾸준하게 음반을 내는 게 쉬운 게 아닌 일이죠. 하지만 저는 해왔고 앞으로도 해나갈 겁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음악은 돌고 도는 것이라 제게 찬스가 또다시 오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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