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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KGC, 초보 사령탑 엇갈린 출발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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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KGC, 초보 사령탑 엇갈린 출발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1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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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 시즌 만에 정상적으로 시작을 알린 프로농구가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부분 1경기만 치른 가운데 김상식 감독 체제로 새로 시작한 안양 KGC인삼공사만 2연승을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사령탑이 바뀐 5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특히 프로농구 지휘봉을 처음 잡은 이들의 시작점이 달랐던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오마리 스펠맨(오른쪽)의 맹활약 속 개막 2경기에서 연승을 달렸다. [사진=KBL 제공]

 

새로운 시작을 알린 지난 주말 가장 시선을 끈 건 KGC인삼공사였다. 지난 시즌 오랜 기간 팀을 이끌던 김승기 감독이 떠나고 슈터 전성현(이상 고양 캐롯)까지 보냈다. KGC는 최근 봄 농구 단골손님이었으나 개막 전 이 팀을 우승후보로 꼽는 이는 없었다.

지난 15일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 원정에서부터 88-75로 승리를 거두며 예상을 뒤엎었다. 지난 시즌 SK에 우위를 보였으나 감독과 핵심선수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이룬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이어 16일 홈으로 돌아온 KGC는 ‘김승기 더비’라고 불린 캐롯전에서도 73-62로 이겼다. 올 시즌 10개 팀 중 가장 빠르게 2승을 챙겼다. 경기 전 양희종과 오세근이 캐롯 소속으로 안양체육관을 찾은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에게 감사의 의미로 꽃다발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경기에선 더욱 악착같이 뛰었다.

전날 승리를 이끈 전성현의 외곽포가 한때 폭발하기도 했으나 오마리 스펠맨의 ‘쇼타임’과 전성현의 공백을 지우는 새로운 해결사 배병준(13점 5리바운드)의 승부처 활약 속 2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반면 데이원자산운용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고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맞이해 창단한 캐롯은 전날 원주 DB를 잡은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 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창단했으나 당초 예정된 기한까지 가입비 1차분 5억원을 납부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캐롯은 지난 13일 가입비를 내면서 가까스로 문제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날 KGC에 패하긴 했으나 개막전부터 승리를 챙기며 가능성을 보였다.

초보 사령탑이자 옛 동료간 경기에선 은희석 감독의 서울 삼성이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KBL 제공]

 

옛 동료이자 초보 사령탑들의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서울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희석 감독은 연세대 1년 선배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를 제물로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은 감독 지휘 아래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치른 KBL 컵대회에서는 2패만 당했으나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이적생인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4점 4어시스트로 다소 아쉬웠으나 장민국(12점)과 김시래(11점), 이매뉴얼 테리(12점 11리바운드)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1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게 아쉬웠다.

지난 주말 열린 6경기엔 2만791명이 모였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관중이다.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가 열렸고 2021~2022시즌엔 제한적 관중 입장만 허용돼 개막 주말 6경기에서 총 관중이 2479명에 불과했다.

올 시즌엔 공식 개막전인 지난 15일 SK와 KGC인삼공사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만 4889명이 모이는 등 관중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6경기 평균 관중은 3465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2020시즌 개막 주말 8경기(총 3만6584명·평균 4573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뚜렷한 회복세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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