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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대거 참여, 웹소설에 빠진 '네가 빠진 세계'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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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대거 참여, 웹소설에 빠진 '네가 빠진 세계'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1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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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네가 빠진 세계'가 청소년의 디지털 고민을 파헤친다.

19일 오후 EBS 청소년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 온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손예은 PD를 비롯해 배우 김재원, 나나(woo!ah!), 현석(CIX), 금동현(EPEX), 하선호, 원영욱이 참석했다.

지난 2021년 EBS가 7년 만에 부활시킨 청소년 드라마 '하트가 빛나는 순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청소년 드라마 네가 빠진 세계는 악플에 시달리던 국민 아이돌 유제비(나나 분)가 웹소설 속으로 빠져 새로운 삶의 의미를 깨닫는 학원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동시에 인터넷 악성 댓글, 사이버 렉카, SNS 중독 등 미디어 콘텐츠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10대들의 실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EBS 제공]
금동현(왼쪽부터), 현석, 김재원, 나나, 하선호, 원영욱. [사진=EBS 제공]

손예은 PD는 작품에 대해 "10대를 위한 로맨스 판타지 성장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주인공이 악녀 캐릭터로 빙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요소도 있고 10대 친구들의 고민을 담은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 여기에 청춘의 삼각 로맨스까지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를 처음 기획했을 때부터 10대 청소년들의 디지털 사용법에 관해 담고 싶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다양한 디지털 매체들이 공기처럼 당연해진 세상에 살고 있지 않나. 10대가 가지고 있는 자신들만의 문제를 안전하게, 덜 자기 파괴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드라마를 통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대 타겟 로맨스 작품들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익숙한 설정과 익숙한 설정의 변주가 차별점이다. 드라마엔 하이틴 드라마의 익숙한 설정이 많이 나온다.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 익숙한 설정에서 나오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변주가 있다. 주인공 캐릭터가 여자 주인공이 아닌 악녀 캐릭터에 빙의한다는 점이나 소설 속의 내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는 점, 그 날갯짓에 주변 캐릭터들이 변화한다는 점 등 전형성을 탈피해 다양하게 변주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연출작인 하트가 빛나는 순간과 네가 빠진 세계의 차이점으로는 "이야기의 매력도"를 꼽았다. 그는 "10대들이 디지털 세상을 대처하고 고민을 풀어낸다는 큰 줄기는 비슷하다. 이번에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10대의 이야기지만 10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부분이었다. 이야기적인 매력도를 높여서 다양한 세대가 디지털 시대의 고민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나나. [사진=EBS 제공]
나나. [사진=EBS 제공]

이번 작품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주연 배우인 나나를 비롯해 현석, 금동현이 모두 아이돌 출신 배우다. 손예은 PD는 "4대 천왕이라는 톡톡 튀는 캐릭터가 많기 때문"이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라서 캐스팅했다기 보다 그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다 보니 젊은 아이돌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됐다. 유제비 역 역시 역할에 잘 어울리는 배우를 찾다 보니 나나 씨를 고르게 된 거다. 캐릭터가 아이돌이기 때문에 아이돌스러운 매력을 갖고 있어야 했고, 나나 씨의 강단있고 자기 표현을 잘한다는 면이 캐릭터와 어울려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룹 우아!의 멤버 나나(권나연)는 웹드라마 '노빠꾸 로맨스'와 '일진에게 찍혔을 때' 시즌3 '일진에게 반했을 때'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엉뚱한 상상력과 발랄한 성격을 지닌 국민 톱스타 아이돌 유제비 역을 맡아 아이돌과 배우의 매력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동시에 지나친 관심과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유제비는 평소 자신의 위로가 되어주던 웹소설 세계로 빠지면서 엉켜버린 차원에서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나나는 "대본 읽어봤을 때 계속 계속 보고 싶은 소재여서 빠져들었다. 제비는 각광을 받는 화려한 역할이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지닌 역할이다. 제가 실제로 가수여서 둘 사이의 이중성을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도전심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김재원은 웹소설 세계 속 사대천왕의 핵심 멤버인 제수오 역을 맡았다. 차가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거부할 수 없는 비주얼에 여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다. 김재원은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대본을 읽다 보니 정도 많고 따뜻한 면을 가진 캐릭터라는 걸 알게 돼 매력에 빠졌다. 동시에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재원. [사진=EBS 제공]
김재원. [사진=EBS 제공]

제수오를 연기하면서 들은 노력으로는 "수오는 누구보다도 무뚝뚝하고 시크한데 제 원래 성격은 밝은 편이어서 상반되는 지점을 없애기 위해 차가운 톤과 표정들을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당시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그는 "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건 과분하고.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시청하시면서 설렘 포인트가 많았으면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룹 CIX의 멤버 현석은 웹소설 세계 속 사대천왕의 실세이자 만인의 선배인 전교 회장, 진우 역을 맡았다. 진우는 다정한 선배미(美)를 유지하던 중 유제비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들키며 두 사람 간의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석은 "작년부터 배우로 활동을 병행하고 싶어서 여러 작품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좋은 기회로 진우라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제 평소 모습과는 어떻게 보면 비슷하고, 어어떻게 보면 달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또한 배우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진우같은 엘리트 학생은 아니었고 평범한 학생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놀 때 잘 놀고 공부할 때는 벼락치기를 자주 했던 것 같지만, 암기를 잘해서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했다. 큰 사고 없이 잘 지냈던 것 같다. 대본 암기도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사진=EBS 제공]
금동현. [사진=EBS 제공]

사대천왕 중 장난 가득하고 귀여운 매력을 소유한 신한세 역을 맡은 그룹 EPEX의 멤버 금동현은 보통 여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시큰둥한 유제비에게 반전 매력을 느끼며, 소설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가려는 유제비를 위한 중요한 조력자 역할로 나선다. 촬영장 막내이기도 했던 금동현은 "너무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바쁜 스케줄 속에 다들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촬영장에만 가면 밝은 모습으로 촬영해서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드라마 '서른, 아홉'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입증한 하선호는 극 중 등장하는 웹소설 속 여자 주인공 이다미 역으로 순수하기만 하던 여자 주인공 역할에서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진짜 속마음을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나선다. 

하선호는 "다미는 투명하게 비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말을 잘 못하고 후반부로 가면서 말을 잘 하게 되지만 투명하고 순수하게 비치기 때문에 사람이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이는 것 같다"며 "사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다. 다미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배우들과 리딩하면서 호흡을 맞춰보니까 다미라는 인물이 잘 그려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원영욱은 다정다감한 민운현 역을 맡아 짝사랑하는 다미를 곁에서 소나무처럼 지켜주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대본을 읽으면서 너무나 재미있더라. 몰입하게 되면서 제 가슴이 설렐 정도였다"며 "감사하게도 작품을 통해 데뷔를 하게 됐다. 누구랄 것 없이 저를 잘 챙겨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촬영했고 좋은 배우님들, 스태프분들과 즐거운 촬영 현장에서 운현 캐릭터를 연기해서 잊지 못할 현장이 될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나나, 현석, 금동현은 '일진에게 반했을 때' 이후 작품을 통해 재호흡한다. 현석은 "그때는 대학생이었는데 이번에는 고등학생으로 만나서 장난도 치며 재미있게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고, 나나는 "호흡을 많이 맞출 시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친구로 나오고 친한 선배로 나와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니까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 금동현은 "지난 작품에서 처음 만났을 땐 어색했는데 이번에는 리딩 현장에서 만났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다시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네가 빠진 세계'는 오는 20일 첫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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