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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 디즈니와 결별? "마블만 영화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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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 디즈니와 결별? "마블만 영화냐" 일침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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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팀 버튼 감독이 디즈니를 비판했다.

24일 연예매체 데드라인을 비롯한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팀 버튼 감독이 프랑스 뤼미에르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더이상 디즈니 작품을 만들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팀 버튼 감독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스타워즈 등 상업 시리즈 작품에 집중하는 디즈니를 강하게 비판하며 "디즈니 영화 제작은 획일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다양성을 위한 공간이 없으며, 예술관을 존중받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앞서 디즈니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루카스필름, 21세기 폭스를 연이어 인수하며 상업성이 강한 작품에 집중하기 시작한 바 있다.

팀 버튼 감독. [사진=연합뉴스]
팀 버튼 감독. [사진=연합뉴스]

팀 버튼 감독이 디즈니 작업을 견디지 못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 그는 디즈니 애니메이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당시 디즈니가 선보이던 아기자기한 상상력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껴 사표를 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디즈니와 '크리스마스 악몽(1993)',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1996)', '프랑켄위니(201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등 팀 버튼만의 세계관이 확고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거장으로 떠올랐다. 최근까지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덤보' 실사화 영화를 제작하는 등 꾸준한 협업을 진행했지만 디즈니의 행보에 염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팀 버튼은 "디즈니와 작업하는 동안 내가 덤보 자체라고 느꼈다. 덤보처럼 내가 끔찍한 서커스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하루 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덤보는 자전적인 영화"라고 고백했다. 덤보는 몸보다 훨씬 큰 귀를 가지고 태어나 뒤뚱거리는 모습으로 서커스단의 웃음거리가 된 아기 코끼리가 잠재력을 찾고 탈출을 강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편 팀 버튼 감독은 내달 넷플릭스를 통해 '아담스 패밀리' 스핀오프 '웬즈데이'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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