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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빠져든다" 이성민X진구, '형사록'에 보인 자신감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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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빠져든다" 이성민X진구, '형사록'에 보인 자신감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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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형사록'이 한 편의 추리 게임으로 시청자를 초대한다.

25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형사록'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가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이야기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화 감독(왼쪽부터),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진구. [사진=연합뉴스]

‘나쁜 녀석들’ 시리즈, ’38사 기동대’의 한동화 감독이 ‘나빌레라’ 이후 다시 장르물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동화 감독은 “’나빌레라’를 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의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외모적으로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장르 불문하고 사람 냄새 나는 걸 좋아한다”며 “형사록은 스튜디오드래곤이 2년 정도 준비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 장르적인 재미도 있지만 늙은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마치 저를 위한 작품으로 느껴졌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성민, 진구, 경수진, 이학주를 향한 만족감도 표현했다. 그는 “여러 장르물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베테랑 배우들이지 않나. 성민 선배를 필두로 세 배우들의 현장 팀워크가 훌륭했다. 그런 부분들이 저희 드라마를 만드는데 큰 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준비해와서 저는 할 게 없었다. 머리스타일부터 옷까지 디테일하게 준비해오셨다. 체중감량도 신경을 쓰셨다. 그런 모습들이 참 대단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체중감량 부분에 대해서는 “탄수화물을 줄이셨다. 뛰는 신이다 액션 신에서 탄수화물이 부족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느껴졌을 텐데 대단한 마음이 들었다”며 “성민 선배는 당뇨 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하면서 당뇨 수치가 정상이 됐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성민. [사진=연합뉴스]
이성민.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성민은 “제가 당뇨 환자는 아니고 당 수치가 조금 높은 편이다. 어느 날 병원에 갔는데 수치가 정상이라는 거다. 의사 선생님께서 촬영하면서 많이 뛴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진구는 부상 투혼을 불살랐다고. 진구는 “생에 처음으로 촬영 끝나고 병원을 갔다. 무릎과 종아리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구두를 신고 아스팔트 바닥을 뛰니까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이성민은 한 통의 전화로 하루 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30년 차 베테랑 형사 김택록 역을 맡았다. 그는 김택록에 대해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 많은 형사다. 아주 유능한 형사였고 퇴직 후 안정적인 삶을 계획하던 찰나에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 속 목소리는 자신이 친구라고 소개하고 그 친구 때문에 동료를 살해한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며 “그를 잡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수사했던 사건들을 파헤쳐 단서를 찾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기하며 김택록이 가진 트라우마를 표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젊은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공황 증세를 앓고 있는 친구”라고 이야기한 이성민은 “동료가 다치거나 피해 입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의 사람이 친한 동료를 잃으면서 겪는 감정 변화, 심정 변화, 그가 갖고 있는 병세 표현 등 여러모로 혈압을 많이 올리며 연기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택록이 근무하는 금오서에 새로 부임한 수사과장 국진한을 맡은 진구는 “물불 가리지 않는 외골수”라며 “베테랑이지만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김택록 형사를 만나며 재미있는 케미와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친구라는 협박범을 잡기 위해 공조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성민과의 호흡을 가장 기대했다며 “멜로를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비슷한 느낌이었다. 여주인공의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 [사진=연합뉴스]
진구. [사진=연합뉴스]

경수진은 강력반 형사 이성아 역으로 분한다. 이성아는 남자들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여성 형사다운 악바리를 가진 인물로, 강력계에 오랜 시간 일해온 탓에 감정을 쉽사리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앞서 형사 역을 맡아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까지 근성 악바리 역은 처음이었다. 다른 모습의 경수진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끌렸다”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진구와 경수진은 드라마 ‘언터처블’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후 약 6년 만의 재회이기도 하다.

진구는 “전작에서는 의문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태라 잘 만나지 못했고 만나더라도 아련한 장면만 촬영해서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엔 씩씩해져서 돌아왔더라. 내심 반가웠다”고 재회의 기쁨을 드러냈다.

경수진 역시 “잠깐이었지만 선배님의 눈빛이 아련하게 다가와서 멜로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형사록에는 대립하는 역이라 거칠게 했다”고 말했다.

11월 결혼을 앞두고 형사록 공개라는 겹경사를 맞은 이학주는 낙하산 신임 형사 손경찬을 맡았다. 그는 “다른 서에 있었는데 존경하는 김택록 형사 밑에서 일하기 위해 금오서로 자진 전출한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의 힘을 쓴다. 그렇다고 이 경찰서가 일하기 좋은 곳도 아니다. 이런 아이러니를 지닌 친구라 매력있다”고 설명했다.

형사록은 ‘친구’라는 의문의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형사록에는 많은 인물과 용의자가 등장한다. 대본을 처음 받아보고 1권을 읽으면 2권을 잡게 되고, 2권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3권을 빠르게 집게 되더라. 이걸 보는 시청자분들도 그런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함께 추적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작품 속 모든 인물이 용의자가 되고 시청자의 의심을 끌어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동화 감독은 “친구가 택록에게 하는 대사 중 ‘너의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 속에 내가 있고 왜가 있어’라는 말이 있다. 친구가 던지는 미션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자신만의 분석이 생길 것 같다”며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사를 잘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제일 중요한 건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형사록은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드라마 팬들과 만난다. 이성민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플롯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시청자 분들에게도 흥미가 가고 매력적인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진구는 “긴장보다 설렘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 컨텐츠를 보면서 자랐는데 디즈니 컨텐츠에 출연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웠다. 영화 같은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아서 많이들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끝으로 한동화 감독은 “장르물 드라마를 다시 찍게 됐는데 고향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했다. 여기에는 전작과 조금 다르게 김택록이라는 휴머니즘이 있다"며 "미스터리 게임 같은 작품이다. 한 번 보시면 푹 빠져들어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를 향해 인사했다.

형사록은 오는 26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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