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서울, 최종전에 걸린 명운 [K리그]
상태바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서울, 최종전에 걸린 명운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0.28 1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 때 K리그 최강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웠던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 이젠 명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성적도, 인기도 예전과 같지 않다.

올 시즌도 두 팀은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희비는 명확히 갈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그 최종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FC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북 현대와 2-2로 비겼다.

FC서울 기성용(왼쪽에서 2번째)이 27일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막판까지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 가까스로 승점 46으로 라이벌 수원 삼성(승점 44)을 승강 플레이오프(PO)로 보냈다.

그럼에도 결코 만족할 수는 없는 시즌.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건 FA컵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대구FC 등을 잡아낸 서울은 결승에 올라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날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선 가능성을 발견했다. 안방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건 아쉬웠으나 두 골을 먼저 넣었다는 점은 확실한 소득이었다. 일류첸코와 조영욱이 최전방에 나선 서울은 전반 3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기성용이 올 시즌 첫 골을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터뜨렸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전반 38분 조영욱의 헤더로 한 골을 더 넣은 서울은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다만 상황은 좋지 않다. 2차전이 전북의 안방 ‘전주성’에서 열리기 때문. 더구나 이번 대회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데, 홈에서 2골을 내준 터라 3골 이상을 넣고 무승부 이상 성과를 내거나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왼쪽에서 3번째)이 26일 FC안양과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비긴 뒤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수원 삼성은 걱정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1차전에서 FC안양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

1996년 창단 후 4차례 K리그 우승에 올랐던 명문 구단이지만 2014년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뀌며 자생을 외쳤고 이는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2016년 처음 파이널B로 떨어졌고 이후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던 수원은 결국 강등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K리그2 3위팀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안양의 집념이 더 강해보였고 수원은 안양의 끈질긴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나 서울과 반대로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게 분명한 기대요소다. 

수원은 29일 오후 2시 안양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열광적인 팬들을 자랑하는 수원이기에 홈에서 치를 2차전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최종 승부를 벌인다. 마지막 2경기에서 슈퍼매치 라이벌 서울과 수원의 희비가 어떻게 갈릴지 시즌 마지막까지 축구 팬들을 흥미롭게 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