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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월드컵, 벤투호 '이것'을 조심하라 [한국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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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월드컵, 벤투호 '이것'을 조심하라 [한국 가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28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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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보이지 않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관통하는 한 단어를 꼽자면 단연 ‘이변’이다.

28일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는 F조까지 2경기씩 진행됐다. G조와 한국이 포함된 H조는 이날 2차전을 치른다.

16강행을 조기 확정한 D조 프랑스, 탈락이 확정된 A조 카타르, F조 캐나다를 제외한 모든 팀은 16강 진출도,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변을 일으킨 팀은 다시 주춤하고, 한 번 발목을 잡힌 팀들도 되살아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 가나를 만난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지만 절대 조급해서는 안 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아시아권 팀들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대패했던 이란(승점 3)은 2차전에서 웨일스(승점 1)를 2-0으로 잡아내며 16강 불씨를 키웠다. 미국(승점 2)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D조)도 프랑스에 대패했으나 튀니지를 잡아내며 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잡아낸 사우디아라비아(C조)와 일본(E조)은 폴란드와 코스타리카에 덜미를 잡혔다. 특히 일본은 최종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해야 해 16강을 향한 길이 험난해 졌다.

탈락위기에 있던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각각 멕시코(2-0), 스페인(1-1)을 상대로 희망을 되살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는 어디로 향할지 좀처럼 예측이 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만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28위)은 지난 24일 우루과이(14위)와 1-1로 비기며 희망을 봤다.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차분히 해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들을, 그것도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경험한 선수들은 더 없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더구나 해외에서도 가나(61위)전은 한국의 승리를 더 높게 점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합류한 귀화선수들과 조직력 문제 등에서도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

황희찬(왼쪽)은 이번에도 결장하고 김민재는 아직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보다 더 똘똘뭉쳐서 팀으로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2차전도 결장하고 철벽 김민재(나폴리)도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승리가 더욱 간절해진 가나는 1차전에서 보인 가능성을 바탕으로 더욱 거세게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전망이다.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와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오스만 부카리(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이끄는 공격의 파괴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뛰어난 개인기량과 강력한 한 방까지 모두 경계해야 한다. 심지어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안심해선 안 된다. 이번 대회 길어진 추가시간 등 경기 막판에 수많은 골이 터지는 걸 이미 충분히 지켜봤다.

승리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지만 조급해서도 안 된다. 우루과이전과 마찬가지로 침착히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더 급한 건 가나다. 가나 선수들은 포르투갈전 쉽게 흥분하는 경향을 보였고 4장의 경고를 받았다.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어내 라인을 끌어올린다면 뒷공간 허점이 더 커질 것이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을 앞세워 이를 영리하게 공략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건 승리를 챙겨내는 것이다. 이날 가나를 잡으면 한국은 1승 1무로 승점 4가 된다. 동시에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이 우루과이를 잡아내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그 경우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한국과 최종전에서 다소 힘을 빼고 나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우루과이는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해 부담이 커진다.

무승부를 거두면 한국으로선 16강 경우의 수가 더 복잡해진다.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겨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가나전 승리를 위해선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1차전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이날 달콤한 열매로 이어질 수 있기를 많은 축구 팬들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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