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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나상호 대신 정우영 권창훈, 벤투는 왜? [한국 가나 선발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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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나상호 대신 정우영 권창훈, 벤투는 왜? [한국 가나 선발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28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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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보수주의자’라는 수식어는 이제 파울루 벤투(53) 감독과 어울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가나전을 맞아 변화를 기했다. 우루과이전 맹활약을 펼쳤던 나상호(FC서울)와 이재성(마인츠)이 한국과 가나 경기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벤투 감독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KBS, MBC, SBS,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등 생중계)에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오른쪽 측면 공격수 권창훈(김천 상무)을 내보냈다.

4-2-3-1 혹은 변형 4-4-2. 분명한 건 ‘작은 정우영’과 권창훈이 핵심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정우영'이 28일 한국과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사진=스포츠Q DB]

 

정우영은 대표팀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는 달랐다. 특히 지난 9월 가나전 모의 상대였던 카메룬전 선발로 나섰다. 당시에도 한국은 이날과 같은 전형으로 나섰고 정우영은 원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뒤에서 세컨드 톱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앞서 먼저 투톱 전략을 내세웠던 6월 칠레전에도 이 자리에 나선 정우영은 감각적인 탈압박 이후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으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가나전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재성은 우루과이전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세컨드볼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연계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였다. 우열을 가리긴 힘들지만 정우영 또한 왕성한 활동량으로 이와 같은 역할을 해 앞서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던 터이기에 이날 선발 기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빠른 발도 정우영을 대표하는 장점이다.

오른쪽 측면에 나선 권창훈에게 기대하는 건 빠른 연계플레이와 한 방이다. 왼발을 쓰는 반대발 윙어 권창훈은 날카로운 슈팅 능력을 갖췄고 공격시 좁은 틈 사이에서도 패스를 찔러넣고 함께 움직여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수비 뒷공간에 허점이 있는 가나를 상대로 벤투 감독의 낙점을 받은 이유다.

28일 가나전 한국 선발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 캡처]

 

그러나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다. 중원과 오른쪽에 많이 뛰어주며 연계플레이가 강점인 이들이 나선 만큼 손흥민은 보다 부담을 덜고 돌파와 뒷공간 침투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리기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 대신 나선 조규성(전북 현대)의 역할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조규성은 K리그1 득점왕이지만 대표팀에선 주로 전방에서 공중볼 경합,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 등 타깃형 공격수 역할을 맡는다. 이날도 많은 기회를 받으며 골을 노리는 것보다는 동료들에게 더 좋은 기회를 열어주는데 조금 더 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의 컨디션이 좋지 않기에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의 움직임에 따라 손흥민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나머지엔 변화가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이 짝을 이루고 수비에선 ‘4김’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호흡을 맞춘다. 종아리 부상으로 걱정을 키웠던 ‘수비핵’ 김민재가 정상 출전한 것이 큰 힘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가 낀다.

벤치에서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 나상호 등이 후반 출격 대기한다.

가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최전방엔 형제 공격수 중 형 안드레 아예우(알 사드)와 동생 조던 아예우(크리스털 팰리스), 귀화선수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짝을 이룬다. 중원엔 포르투갈전 맹활약한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살리스 압둘 사메드(랭스), 토마스 파티(아스날)이 나선다. 수비 라인은 기드온 멘사(오세르),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타리프 램프티(브라이튼)가 지킨다. 골키퍼는 아티 지기(장크트갈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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