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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사임, 페퍼저축은행 어디로?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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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 사임, 페퍼저축은행 어디로? [여자배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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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을 앞두고 최고 유망주를 뽑은 뒤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김형실(70)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광주 페퍼저축은행은 10연패에 빠졌고 결국 김 감독은 옷을 벗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김형실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신생팀이라고는 하나 지난해 3승 28패, 올 시즌 개막 후 10연패까지 당하자 더 이상은 버틸 힘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형실 감독이 29일 개막 후 10연패에 빠진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임 의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은 “심사숙고 끝에 김형실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국내외에서 차기 감독 후임을 찾기 시작할 것이며 그때까지는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패배를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흐름에 답답함을 나타냈던 김 감독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과 신인 염어르헝이 부상으로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 어느 정도 예상됐다.

김형실 감독은 시즌에 앞서 학교폭력 가해 혐의로 원 소속팀 인천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한국을 떠난 이재영(PAOK 테살로니키) 영입 의사를 나타냈을 정도로 답답함이 컸던 김 감독이었고 결국 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10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시즌 분명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지만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분명한 건 페퍼저축은행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올 시즌 성적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지 않다. 당분간은 이경수 감독대행을 필두로 분위기를 바꿔내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다.

새 감독이 선임된다면 이후 확실한 방향성을 설정해 묵묵히 발전하는 수밖에 없다. 시즌 중이나 종료 후 기회가 된다면 트레이드나 외부 영입 등으로 전력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다.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패배 DNA’를 떨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강팀과 약팀은 나눠지기 마련이지만 확고한 꼴찌팀이 고정되는 것은 리그 발전을 위해서도 좋을 게 없다. 팬들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경기 질 또한 낮아지는 이유가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변화를 배구인들은 물론이고 팬들까지 모두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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