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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는 왜 바다로 갔을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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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는 왜 바다로 갔을까 [SQ현장]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09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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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스포츠Q(큐) 글 나혜인 · 사진 손힘찬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배우들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아바타: 물의 길'을 둘러싼 이야기를 공개했다.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내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해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13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온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왼쪽부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존 랜도 프로듀서.

월드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는 한국에서도 1333만 관객을 모으며 외화 최초 천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작에 이어 '아바타2' 그리고 앞으로 개봉할 3, 4편까지 아바타 세계관의 키를 잡는 선장으로 나섰다. 이번 작품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이버이자 탐험가로서 물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 것. 여기에 인간들이 행하는 자연 파괴의 이미지가 담기기도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물을 소재로 정한 이유에 대해 "전작인 '타이타닉'도 그렇고 제 작품에는 바다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내서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적도 있고 잠수함을 타고 직접 심해 탐사에 나선 적도 있다. 개인적으로 제겐 바다가 중요하다"며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영화에 집중하고 다른 걸 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삶과 감독의 삶 모두를 가져가고 싶었다. 환경 보존, 해양 보존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사를 담은 거다. 바다는 꿈과 같은 공간"이라고 밝혔다.

작품이 지닌 메시지에 대해서는 "첫 번째 영화와 두 번째 영화가 관통하고 있는 메시지는 동일하다.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저는 다이버이자 탐험가로서 수천 시간을 바다 아래에서 보내고 있다. 해양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도 잘 이해하고 있다. 바다는 삶의 원천이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무의식, 의식적으로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을 거다. 많은 해양 생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돌고래 등이 포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영화가 이 이야기만을 담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는 탐험과 가족, 드라마, 감동적인 스토리도 담겨 있다"며 "잔상으로 남아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르치기 보다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바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고니 위버.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시고니 위버는 "우리는 수중과 많이 연결돼 있다.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영화는 아니다. 가슴 벅찬 경험을 전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1편에서 과학자 그레이스 어거스틴 역을 맡았던 그는 설리의 입양딸 키리로 작품에 돌아왔다. 그는 "제가 연기한 키리는 해양과 많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키리는 생명체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아바타2는 가족애 중심으로 흘러간다. 가정을 꾸린 설리와 네이티리가 가족을 지키며 그의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지니고 성장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마 여기 있는 모든 배우들이 공감할 거다. 저희 모두 아이들이 있고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다른 행성에 가서 새로운 생명체를 보는 영화는 많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우리는 다른 행성에 가본 적은 없지만, 가족의 일환이고 가족의 구성원인 경험은 있다는 거다. 물론 가족이 없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가족을 꾸리길 희망한다. 이것이 쉽지는 않다. 사랑도 필요하다. 영화는 가족이 함께할 때 더 강해진다는 메시지를 지닌다. 샘과 아들의 관계와 네이티리가 엄마로서 가지는 본능적인 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조 샐다나.

네이티리 역을 맡은 조 샐다나는 "첫 번째 영화가 사랑에 빠지는 러브 스토리, 한 남자가 소속감을 느끼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이야기였다면 여기에서 연결된 이야기를 만든 거다. 설리와 네이티리가 대혼란 속에서 가족을 만들고 지켜나간다. 어린 아이는 빠르게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족의 여러 의미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성애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제이크 설리 역의  워싱턴은 "저라는 사람도 가족과 아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다. 첫 번째 영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세상에 눈을 뜨는 단순한 스토리였다면 이번에는 설리가 보호자의 역할로 변했다"며 "어떻게 보면 설리는 아웃사이더이기도 하다. 감독님은 그걸 사랑으로 극복하시려는 거다.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도 그렇고 시고니 위버가 출연한 '에일리언2'도 그렇다. 어려운 도전 과제도 있었지만 정신으로 느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저희도 영화를 통해 하나의 가족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쿼리치 장군은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형태로 나오게 되는데 아들과의 관계도 그려지고 설리 가족에 입양된 아이도 등장한다. 영화엔 여러 가족의 복잡한 요소들이 담겼다"고 설명을 더했다.

스티븐 랭.

빌런 쿼리치 장군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던 아바타는 속편에 아서 아바타로 변한 쿼리치 장군을 등장시킨다. 새로운 빌런의 등장이 아닌 전편에 연속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다. 13년 만에 작품에 재참여한 스티븐 랭은 "감독님께서 재출연 의사를 여쭤봐 주셔서 감사했다. 화살을 맞고 죽은 인물에 깊이를 넣어 재탄생시켜 주셨다. 그럼에도 쿼리치 장군이 가진 불굴의 정신과 굽히지 않는 마음 등 아이덴티티는 그대로다. 동시에 이 사람 역시 심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과연 쿼리치 장군이 절대적으로 나쁜 인간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고 캐릭터 변화를 귀띔했다.

물의 세계로 들어간 만큼 수중 신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배우들은 수중 신을 소화하기 위해 숨 참는 연습만 2개월 이상을 소요할 정도로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다. 조 샐다나는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다이버들이 특훈해 주셨다. 천천히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고 감정을 가지고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수영 뿐만 아니라 물 안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 30피트까지 내려가서 연기해야 하나고 했을 때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막상 연기할 때가 되니 두려움이 느껴지더라. 훈련을 하면서 느낀 건 연기가 다가 아니라 스킬도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래서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감이 늘었다"고 고충과 성장을 말했다.

시고니 위버는 숨을 30초도 참지 못했지만 훈련을 통해 6분 가까이 참을 수 있는 스킬을 얻었다고. 시고니 위버는 "대부분의 사람이 1분 이상 숨을 참지 못할 거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무언가를 요구할 때 서포트를 잘 해준다. 아주 훌륭한 다이버 분들과 트레이닝을 할 수 있었고, 1년 정도 트레이닝 과정을 거쳤다"며 "숨을 참을 때 불편한 얼굴이 나오면 안돼서 편안하게 힘을 푸는 법을 찾아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서부극에서 말을 타는 것도 그렇고 오디션할 때 어떤 걸 요할 수 있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다들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래서 굳이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냐고는 묻지 않았다. 저 또한 다이빙 경험이 있기에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중요한건 정신력이었다. 물 안을 극복하고 그 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정신이 강한 배우들이 필요했다. 또한 훈련과 준비과정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그릇이 중요했다"며 "배우들은 언제나 새로운 걸 배우고 캐릭터를 살찌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수중 촬영이 끝나고도 물을 표현하고 랜더링 하는 부분이 까다로웠는데, 그래도 '물의 길'이라고 제목을 지었으니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수중 촬영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했다.

영화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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