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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벤버지' 벤투 감독의 눈물,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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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샷Q] '벤버지' 벤투 감독의 눈물, 마지막 인사
  • 손힘찬 기자
  • 승인 2022.12.15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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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글·사진 손힘찬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4년 4개월 동안 지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감동을 선사한 벤투 감독. 12년 만에 그것도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해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선수단의 전폭적 신뢰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벤버지'란 별명을 얻은 그의 고국 포르투갈 출국 현장을 동행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지휘봉을 잡았다. 짧은 패스 플레이와 후방부터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는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완고하다', '쓰는 선수만 쓴다' 등 비판 여론도 만만찮았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선 경질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던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축구 강국들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쳐 극찬받았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치른 57경기 성적은 35승 13무 8패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다승을 올린 대표팀 사령탑이다.

파란만장했던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벤투 감독은 긴 여정을 끝냈다.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팬들에게 인사하는 벤투 감독.

이날 떠나는 벤투 감독을 환송하기 위해 200여명의 팬들이 출국 3시간여 전부터 인천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포르투갈어로 '오브리가두'(감사합니다), '따봉'(최고다) 등을 외치며 인사하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벤투 감독은 이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벤투 감독.

평소 무뚝뚝한 표정의 그도 마지막 순간에는 슬픈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게 보인다. 

축구팬들에게 모처럼 행복한 월드컵을 선사한 벤투 감독. 아름다운 동행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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