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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준이 밝힌 득점왕 비결 "부산에 오면..." [K3리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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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준이 밝힌 득점왕 비결 "부산에 오면..." [K3리그 시상식]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12.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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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김기우 객원기자] “축구를 행복하게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매 시즌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며 마침표를 찍고 싶다.”

13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 공격수 신영준(34·부산교통공사)의 담백한 목표다. 

신영준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K3·K4리그 시상식에서 K3리그 득점상을 받았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등에서도 뛴 적이 있는 그는 29경기 16골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박경훈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 부산교통공사 신영준.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박경훈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왼쪽), 부산교통공사 신영준. [사진=KFA 제공]

행사 직전 만난 신영준은 "2020년에 베스트11에 뽑혀 시상식에 참석했으나 당시에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면서 “올해 시상식은 감회가 새롭다. 상을 받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영준은 24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득점 선두였던 서동현(경주 한수원)에 4골 뒤진 득점 4위였지만 시즌 막바지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마지막 6경기에서 7골을 퍼부으며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신영준은 “전반기 끝나고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자고 결심했던 게 주효했다”며 “여름에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따라서 컨디션 관리에 더욱 집중했다. 여름이 지나고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자연스레 득점이 따라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영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교통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강릉시청으로 이적하며 부산을 떠난 그가 3년 만에 다시 택한 '부산행'이었다. 신영준은 “부산이 내 고향이다. 중학교 때까지 부산에서 축구를 했다”며 “부산에 오면 항상 마음이 편안했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심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운동장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신영준은 팀의 공격을 책임짐과 동시에 그라운드 밖에서도 후배들을 이끈다. 그는 “K3리그에 경쟁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본인의 가능성에 한계를 정하는 모습이 더러 보였다”며 “이것을 깨야 한다. K3, K4리그에서 증명한다면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고 통할 수 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영준은 남은 축구 인생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 시즌 치르면서 ‘다치지 말자’가 첫 번째 목표였다”며 “좋아해서 시작한 축구를 오랫동안 하고 싶다. 아직도 축구가 즐겁다. 김귀화 부산교통공사 감독님을 비롯해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이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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