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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메시 독존, 퍼펙트 'GOAT' 대관식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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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 메시 독존, 퍼펙트 'GOAT' 대관식 [2022 카타르 월드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2.19 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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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와 비교가 무색해졌다. 월드컵 트로피가 없어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에 밀렸던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는 이제 세상에 더 없는 축구선수가 됐다.

아르헨티나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 연장 승부 끝에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부트는 놓쳤지만 생애 두 번째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리오넬 메시가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뒤 관중들에게 손 키스를 날리며 화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동안 호날두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메시지만 이젠 ‘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서도 펠레와 마라도나를 앞서가는 분위기가 됐다. 각종 기록이 이를 방증한다.

아직 커리어 마감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메시는 어느 순간부터 월드컵 트로피 하나만을 바라보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풍겼다. 그걸 제외하곤 더 이상 더 이뤄낸 게 없을 정도였기 때문.

메시는 전반 초반부터 감탄을 부르는 감각적인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더니 전반 23분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5골)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불길함을 키웠으나 연장 후반 5분 우승을 예감하는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음바페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으며 운명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첫 주자 메시와 음바페 모두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4-2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메시는 각기 다른 4개의 세계 최정상에 등극했다. 수차례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연장 혈투 끝에 패배 눈물을 흘려야 했던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축구 역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확정한 뒤 리산드로 파레데스(왼쪽)와 함께 기뻐하는 메시. [사진=AFP/연합뉴스]

 

나머지 기록도 이뤄내기 쉽지 않지만 특히나 올림픽은 23세 이하 연령제한도 있기 때문에 시기가 유독 이뤄내기 힘든 기록이다. 브라질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가 이미 올림픽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이 있지만 4년 뒤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역 선수 중에선 이 기록에 근접한 선수도 찾기가 어렵다. 심지어 네이마르는 아직 발롱도르도 수상하지 못했다.

메시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역대 6번째로 5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이날 골로 월드컵 통산 20개 공격포인트를 성공시키며 게르트 뮐러(독일·14골 5도움)와 호나우두(브라질·15골 4도움),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 3도움)를 넘어 이 부문 역대 1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역대 8개 도움으로 펠레와 마라도나와 이 부문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출장시간과 출장경기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통산 월드컵 26경기로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 2284+30? 분을 소화하며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2217분)을 넘어 최초의 남자에 등극했다.

더불어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2골)를 시작으로 16강, 8강, 4강, 결승에서도 1골씩을 추가하며 역대 최초 한 대회 모든 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선수에도 등극했다. 이견이 없는 현존 최고의 선수이자 역대로 따져도 다시 없을 선수로 가장 화려한 대관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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