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3:00 (화)
'물랑 루즈' 바즈 루어만 감독 또 극비 내한, 제작사도 깜짝
상태바
'물랑 루즈' 바즈 루어만 감독 또 극비 내한, 제작사도 깜짝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2.21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물랑 루즈' 바즈 루어만 감독이 또 한번 한국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 7월 '엘비스' 개봉 이후 반년 만이다.

21일 밤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물랑루즈!' 배우 홍광호, 김지우 등이 참석한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홍광호는 무대인사 도중 "귀한 손님이 있다. 저도 이 분의 굉장한 팬"이라며 영화 '물랑 루즈'의 바즈 루어만 감독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홍광호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바즈 루어만 감독은 "무대인사 참여는 계획에 없었다. 지나가다 물랑루즈! 포스터가 있길래 들렀다. 이 자리에 있는 게 기적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 세계 프로덕션을 돌았지만 이렇게 젊은 관객이 많은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한국 뮤지컬 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감탄했다. 이와 함께 관객들과 숏폼 영상을 촬영하는 시간까지 가졌다.

지난 7월 영화 '엘비스' 개봉 기념 관객 시사회에 깜짝 방문한 바즈 루어만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지난 7월 영화 '엘비스' 개봉 기념 관객 시사회에 깜짝 방문한 바즈 루어만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바즈 루어만 감독의 극비 내한은 처음이 아니다. 영화 '엘비스' 개봉 당시 관객 시사회에 예고 없이 등장해 뜨거운 관객 호응을 이끈 바 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영화 홍보와 관계 없는 개인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나 본인이 자청해 비공식 무대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의 개인 일정이 가수 지드래곤과의 협업으로 밝혀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무대인사 참석 역시 제작사 측 일정에 없던 일이었다. 

그의 물랑 루즈 사랑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제54회 칸 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된 작품임은 물론, 제5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음악상, 여우주연상 수상하는 등 그의 명성에 힘을 더한 작품이기 때문. 바즈 루어만 감독은 뮤지컬 제작을 확정한 뒤에도 직접 연출가를 지목하는 등 영화 연장선에 참여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기반 뮤지컬 물랑루즈!는 CJ ENM이 공동 프로듀싱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74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 포함 총 10개 부문을 석권하며 미국 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아시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기도 한 국내 초연은 지난 16일 개막했다. 

작품은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최고 클럽 물랑루즈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마돈나, 시아, 비욘세, 레이디 가가, 아델, 리한나 등 세계적인 히트팝을 리믹스해 관객에게 선사한다. 원작 속 이완 맥그리거가 맡았던 크리스티안 역은 홍광호, 이충주가,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사틴 역에는 아이비,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물랑루즈!' 공연 사진. [사진=CJ ENM 제공]

호주 출신 오페라 연출가이자 영화 감독인 바즈 루어만은 1992년 '댄싱 히어로'로 메가폰을 잡았다.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 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을 연출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는 제5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했다.

내년 1월 10일 진행되는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 중이다. 그는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 엘비스로 스티븐 스필버그, 마틴 맥도나, 제임스 카메론,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와 감독상을 겨룬다. 내년 2월에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등과 제6회 할리우드비평가협회상 감독상 부문을 경쟁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