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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잘나가는 월드컵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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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잘나가는 월드컵 스타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09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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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컵 출전이 큰 힘이 된 것일까.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주역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21분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을 강호 리버풀전에서 작렬한 황희찬은 월드컵과 감독 교체 이후 확실히 달라진 행보를 걷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오른쪽)이 8일 리버풀과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울버햄튼 이적 후 가능성을 보여줬던 그였으나 지난해 2월 아스널을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5호골을 넣은 뒤 1년 가까이 침묵했다. 대표팀에만 오면 날아다녔으나 소속팀에선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입지가 점점 줄었다. 올 시즌엔 교체로 출전하는 날이 더 많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선임 후 곧바로 카타르로 향했던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12년만의 16강으로 이끌었다.

소속팀 복귀 후에도 로페테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21일 4부리그 팀 질링엄과 리그컵 16강에서 교체로 나서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했고 이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다. 지난 5일 아스톤 빌라와 리그경기 이후 사흘 만에 치러진 경기였던 이날은 벤치에서 출발했으나 팀이 1-2 역전을 당하자 후반 18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후반 21분 아크 왼쪽에서 공을 받은 황희찬은 저돌적으로 문전을 향해 드리블했고 측면으로 공을 넘긴 뒤 다시 쇄도했다. 패스가 돌아왔고 황희찬은 몸을 날리며 터치,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의 골로 울버햄튼은 무승부, 리버풀과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외에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됐지만 역전골의 어시스트가 될 뻔했던 패스나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따돌리는 현란한 발재간 등은 깊은 인상을 자아냈다.

영국 선데이미러는 스포츠 1면에 황희찬의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으며 ‘HEE-MAN’이라고 적었다. 유명 애니메이션 ‘우주의 왕자 히맨(HE-MAN)’을 차용한 것. 그만큼 현지에서도 황희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대목이다. 

마요르카 이강인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마요르카 트위터 캡처]

 

이강인(22·마요르카)도 날았다. 8일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 후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커로 나서 세트플레이를 전담한 이강인은 후반 추가 시간 아브돈 프라츠에게 연결되는 프리킥을 배달, 팀 승리를 도왔다. 골대 앞에서 두 선수를 연이어 맞고 골라인을 통과해 어시스트는 무산됐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한 킥이었다.

월드컵 후 복귀한 이강인은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더니 이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투입된 이강인은 결국 승점 3을 보태는 킥 한 방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이강인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요르카에 공식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계속되는 활약은 여러 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가능 최소 금액)은 1700만유로(226억원).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는 EPL 두 팀에게 큰 부담은 아니다. 관건은 이강인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것. 

마르카는 “마요르카는 시즌 끝까지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하지만 타 구단들의 관심이 커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도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그리스 볼로스 판테살리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수페르리가 엘라다 17라운드 볼로스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22분 호쾌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올림피아코스 황인범(왼쪽)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사진=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캡처]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 소화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2경기 도움을 올렸던 황인범은 이번엔 골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1골 4도움. 

그리스 가제타는 “황인범이 톱클래스를 보여줬다. 올림피아코스는 윙어가 없이 가능할까. 그렇다. 황인범이 없는 올림피아코스는 가능할까. 안 된다. 할 수 없다”며 “황인범은 득점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특별한 퀄리티를 선사했다. 팀의 기폭제이자 전술, 수비, 창의성, 공격 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중요한 선수다. 전쟁터의 사냥개다. 언제든지 중원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졌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서면서도 창의적인 패스, 여유 있는 탈압박 능력 등을 보였던 그는 그리스 무대에서 대표적인 미드필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빅리그 진출을 위해 안정적인 초석을 쌓아가고 있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다가서고 있는 김민재(27·나폴리)는 9일 이탈리아 제노바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삼프도리아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7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아웃됐지만 이는 오히려 김민재의 높아진 위상을 나타내준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 후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교체아웃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그에 대한 의존이 컸다는 걸 보여준다.

월드컵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온전한 폼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빅클럽들의 그를 향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 따르면 이날 교체도 부상 예방 차원이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특급활약 속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날도 승리하며 승점 44로 2위 유벤투스(승점 37)에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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