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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울린 LG, 조상현호가 강한 이유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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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도 울린 LG, 조상현호가 강한 이유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1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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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 10년간 좀처럼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도 기대하기 어려웠던 창원 LG가 달라졌다. 최준용 복귀 후 상승가도를 달리던 서울 SK도 잠재웠다.

조상현(47) 감독이 이끄는 LG는 10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85-61에 대승을 거뒀다.

17승 12패, 2위로 뛰어오르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21승 9패)를 3경기 반 차로 쫓았다.

조상현 창원 LG 감독(가운데)이 10일 서울 SK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는 최준용 복귀 후 빠르게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스피드. 10일 경기를 앞두고 전희철 SK 감독도 “알면서도 못 막는 농구를 해야한다. 우리가 속공으로 나설 걸 알면서 차단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을 정도.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전부터 “SK의 속공을 막는 건 모든 팀의 숙제”라며 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선수들에게 지공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공격 리바운드를 최대한 잡아낼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LG는 전반에만 공격 리바운드 7개를 따냈고 SK의 속공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3쿼터엔 이관희와 정인덕 등의 외곽공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관희가 중심을 잡고 이재도가 에이스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날도 둘은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9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아셈 마레이가 지키는 골밑도 든든하다. 평균 13.1리바운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빅맨임에도 1.9스틸로 이정현(고양 캐롯)과 소수점에서 근소하게 밀려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도 14점 1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플레이어로서 조상현 감독을 만족시켰다.

베테랑 이관희(오른쪽)가 중심을 잡고 이재도, 아셈 마레이 등이 맹활약하며 LG가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준주전급 삼총사의 역할도 크다. 단테 커닝햄도 평균 15분간 코트를 누비며 8점 5리바운드로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부족한 출전시간에도 경기당 1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5위. 아시아쿼터 저스틴 구탕도 5.7점 2.4리바운드 3.4어시스트로, 김준일도 비슷한 시간을 뛰며 8.1점 3.2리바운드로 팀 골밑에 무게감을 보태고 있다.

이날은 정인덕의 활약이 빛났다. 2017~2018시즌 이후 은퇴했던 그는 2021년 테스트를 거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절실함과 흘린 굵은 땀방울은 올 시즌 결실을 맺고 있다. 15경기에서 평균 11분 3.4점을 넣고 있는데 이날은 커리어 최다인 11점을 넣으며 팀 대승을 이끌었다. 3점슛도 2개나 성공시켰다.

이밖에도 두드러지진 않지만 윤원상, 정희재, 이승우, 한상혁 등이 매 경기 꾸준히 득점을 하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앞세워 승리를 챙기고 있다.

특히 원정 강세가 돋보인다. 올 시즌 찾은 원정 13경기에서 11승 2패, 승률은 무려 84.6%에 달한다. 홈에선 0.375(6승 10패).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LG 팬들을 등에 업고도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7위를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도 홈에선 16승 11패로 강했다. 현재 10개 구단 중 최저인 홈 승률(0.375)은 시즌을 거듭하며 평균치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원정에서 확실한 승패 마진을 만들어놨다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다.

확실한 스타플레이어 중심으로 풀어가는 팀이 아니기에 조상현 감독의 리더십에 더욱 눈길이 간다. 프로 감독은 처음이지만 그의 ‘원팀 리더십’이 언제까지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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