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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유니버스 흡수… 팬덤 플랫폼 2파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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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유니버스 흡수… 팬덤 플랫폼 2파전 돌입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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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엔씨소프트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에 인수된다.

11일 엔씨는 유니버스 앱 내 공지사항에 "유니버스 서비스 제공자인 엔씨의 사업 양도 결정에 따라 2월 17일부로 유니버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종료 시점은 내달 17일 오후 6시이며, 서비스 종료 절차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스토어' 내 모든 유료 상품(멤버십, 패키지, 러브)과 아이템 판매가 중단되고 25일 오후 6시부터는 환불에 대한 상세 안내가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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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니버스 공식 SNS]

 

현재 유니버스에는 몬스타엑스, 아이브, 크래비티, 박지훈, 케플러, (여자)아이들, 비비지, 에이티즈, 아스트로 등 K팝을 대표하는 가수들과 일부 배우들이 입점해 있다. 지난 2021년 1월 출시 이후로 싱글앨범 독점공개, 합동 콘서트 ‘유니콘’을 비롯한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와 프라이빗 메시지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유니버스 서비스는 버블로 이관될 예정이다. 11일 디어유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엔씨소프트로부터 유니버스 사업의 지적재산권(IP) 계약권 일체를 인수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스 독점 콘텐츠 서비스 제공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버블은 2020년 출시한 서비스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63개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고 총 121팀의 솔로·그룹 아티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론칭 2년여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400만회,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이를 만큼 인기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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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어유, 위버스 제공]

 

◆ 아티스트 규모 확장한 디어유 '버블' VS V라이브 품은 하이브 '위버스'

디어유가 유니버스를 흡수하면서 팬 소통 플랫폼은 버블과 위버스 양강 체제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2019년 론칭 이후 전 세계 246개 국가 및 지역의 5000여만명의 유저가 이용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건에 달한다. 

BTS, 블랙핑크, TXT, 엔하이픈, 세븐틴, 트레저, 르세라핌 등 정상급 아이돌이 다수 입점해 있는 위버스는 지난 2021년 1월 네이버가 운영하던 V라이브 사업을 양수했으며, 지난해 12월 31일 V라이브가 약 7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위버스와 완전히 통합됐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위버스에 V라이브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추가해 '위버스 라이브'를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위버스 라이브는 서비스 시작 이후 약 1290건의 라이브가 진행돼 약 3억9650만회의 누적 재생 수를 기록했다.

아티스트와의 실시간 대화를 강점으로 하는 '버블'에 맞설 유료 구독 상품도 기획 중이다. 지난해 걸그룹 뉴진스 전용 앱 '포닝'에서 멤버와의 대화가 가능한 정기 구독권을 판매했던 하이브는 포닝과 같은 방식의 구독권을 올 상반기 중 주력 앱 '위버스'에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버블 역시 견제에 나섰다. 버블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라이브 서비스'를 올해 중 정식 출시하고 아이템, 이모티콘 등 유료 상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버블이 유니버스와의 통합으로 아티스트 입점 규모를 늘린 만큼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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