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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손익분기점 달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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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손익분기점 달성할 수 있을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1.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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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영웅'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고전에 빠졌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영웅'이 지난 16일 관객 2만7590명을 추가로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63만2398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350만명에 닿기까지는 아직 100만명이 모자란 상황이다.

영웅은 호평과 함께 연일 박스오피스 상위를 유지했지만 높은 성적은 얻지 못했다. 폭발적인 반응이 예고된 '아바타: 물의 길' 보다 일주일 가량 개봉 시기를 늦췄으나, 아바타2 장기 흥행에 맞물려 효과적인 관객 몰이를 얻지는 못하고 개봉 18일째가 돼서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마저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에 스크린 수를 내어주며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사진=CJ ENM 제공]
영화 '영웅' 스틸컷. [사진=CJ ENM 제공]

특히 오는 18일 한국영화 대작 두 편이 개봉을 예정하고 있어 영웅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황정민, 현빈 주연의 '교섭'은 이미 19.6%인 아바타2 예매율을 추월해 27.0% 예매율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가 출연하는 '유령'은 15.7%로 아바타2를 바짝 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웅은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다 낮은 3.0% 예매율을 기록했다.

아바타2가 전편 명성을 이어받으며 천만 관객 타이틀에 다가가고 있는 반면 하반기 한국영화 시장은 침체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해 2주 넘도록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자백'은 누적 관객 수 73만8120명에 그쳤다. '데시벨' 역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팬데믹 직격타를 맞은 2021년에 비해 극장 관객이 6배 가량 증가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추세다.

영웅은 '국제시장', '해운대'로 쌍천만을 이룬 윤제균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한 뮤지컬 영화로 브로드웨이 티켓을 따낸 국내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2년 가까이 밀린 탓에 감독과 배우 모두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작품이기도 하다. 원작 뮤지컬에서 안중근 역할로 활약한 정성화를 비롯해 첫 뮤지컬 도전장을 내민 김고은, 박진주가 뛰어난 기량을 뽐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영웅은 설 연휴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에게 감사를 전한다. 23일 진행되는 서울 지역 무대인사에는 윤제균 감독과 정성화, 조재윤, 배정남, 박진주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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