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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도 품은 큰손, 롯데 대변혁 오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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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도 품은 큰손, 롯데 대변혁 오나 [프로야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3.01.1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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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집토끼 박세웅(28)을 지키더니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유강남(33), 노진혁(34)에 이어 한현희(30)까지 데려왔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일으킬까.

롯데는 17일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총 연봉 최대 37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가장 취약했던 포수 자리를 메운 롯데는 이후 내야에 이어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잠수함 투수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 5년 7-10-7-8-8위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던 롯데에 긍정적 변화가 일까.

잠수함 한현희가 17일 롯데 자이언츠와 3+1년, 계약금 3억원, 총 연봉 최대 37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유통 라이벌 SSG 랜더스에 자극을 받았을까. 롯데 모기업 롯데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모은 자금 190억원을 야구단에 활용키로 했다. 연봉 8억원을 받던 이대호가 은퇴하며 올 시즌부터 시행될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긴 것도 롯데를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했다.

확실한 자금력을 확보한 롯데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을 비FA 계약으로 5년 총액 90억원에 붙잡더니 유강남을 데려오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탈 후 이어온 포수 자리 고민을 지웠다. 또 유격수 노진혁을 영입하며 내야 아쉬움까지 털었다. 유강남과 노진혁 모두 4년 계약에 각각 80억원과 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미 220억원 지출이 예정된 롯데의 광폭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날 한현희까지 붙잡았다. 뒤늦은 계약에 비해 규모는 커보이지만 연봉 37억원 중 보장금액은 15억원에 불과하고 22억원은 옵션이다. 4명과 계약하며 최대 260억원을 쓰게 됐으나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더구나 한현희에게 40억원을 모두 지급할 경우 만족할 만한 성과가 전제된다는 것이기에 어느 정도 안전성이 보장된 계약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확신도 있었다. 롯데는 “한현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몸무게를 9㎏가량 감량했으며 결혼 후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며 “선발과 불펜 등 모든 보직에서 활약해온 한현희는 롯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했다”고 영입 이유를 전했다.

데뷔 후 히어로즈에서만 뛰어온 한현희는 경남중-경남고를 거친 ‘경상도 사나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한현희는 “날 믿고 좋은 제안을 해준 롯데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 전천후로 활약할 수 있는 한현희는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포츠Q DB]

 

2012년 프로에 발을 들인 한현희는 10시즌 동안 416경기에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4년엔 홀드왕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해엔 주로 선발로 활약했을 만큼 팀 사정에 맞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첫 FA 자격을 얻은 한현희는 A등급이다. 롯데는 직전 연도 연봉(2억5000만원)의 200%인 5억원과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7억5000만원)를 키움에 건네야 한다.

한현희는 19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내야수 노진혁, 포수 유강남과 합동 입단식에 나서 이적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더불어 롯데는 배영수(42)를 투수코치로, 허삼영(51) 전 삼성 감독을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이어 베테랑들을 대거 데려오며 신구조화에도 힘을 썼다.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차우찬을 비롯해 신정락(이상 36), 김상수(35), 윤명준(34), 포수 이정훈(29), 외야수 안권수(30) 등 많은 전력 보강으로 새 시즌을 기대케하고 있다.

한현희까지 팀을 찾으며 이제 시장에 남은 FA는 투수 정찬헌(B등급)과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C등급), 외야수 권희동(이상 33·B등급), 이명기(36·C등급) 4명으로 줄었다. 각 구단들의 해외 전지훈련 일자가 다가오고 있기에 이들 또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고 있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직전 연도의 연봉 100%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직전 연도 연봉 200%를, C등급은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원소속팀에 지급하면 된다. 이들을 원하는 구단들이 부담을 느낄 경우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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