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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연상호X넷플릭스 조합, 세계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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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없는 연상호X넷플릭스 조합, 세계가 인정했다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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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연상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만남이 또 한 번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가 지난 20일 공개 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 넷플릭스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연상호 감독의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정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이후 연상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두 번째 만남이다. 지옥 역시 2021년 공개 직후 84개가 넘는 국가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TOP 10에 진입했으며, 첫 순위 집계에서 넷플릭스 TV 쇼 부문 월드와이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첫날 월드 1위를 기록한 것은 한국 TV쇼 최초 기록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글로벌 관심을 사로잡은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옥에 이어 배우 김현주, 류경수가 다시 연상호 감독과 손을 잡았으며 한국 영화계를 이끈 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옥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CG기술이 더욱 향상돼 호평을 얻고 있다. 이번 작품은 '승리호'로 한국형 SF 영화의 새로운 지반을 다진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참여했다. 

덱스터스튜디오가 VFX 작업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 연출 장면. [사진=덱스터스튜디오 제공]
덱스터스튜디오가 VFX 작업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 연출 장면. [사진=덱스터스튜디오 제공]

이번 VFX 작업을 총괄한 홍정호 덱스터스튜디오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닉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쳐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G 기술 향상에 더해진 리얼한 액션도 정이의 관전 포인트다. 로봇들과 벌이는 액션 시퀀스를 위해 정이 역 김현주는 작품에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1:1 액션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기초 체력, 움직임, 총을 쏘는 자세, 맞는 법, 구르는 법은 물론 지형지물을 이용한 고강도 훈련들을 통해 연합군 최정예 리더 출신의 전투용병 정이의 액션을 만들었다. 김현주는 본격적인 액션물 도전은 처음이었음에도 몸을 사라지 않는 열정을 선보이며 정이에 완성도를 더했다.

좀비물과 크리처물에 이어 SF물까지. 연상호 감독이 그리는 한국형 세계관이 '오징어 게임'을 능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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