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2:43 (수)
김정현 복귀작 '꼭두의 계절', MBC의 기적 될까 [SQ현장]
상태바
김정현 복귀작 '꼭두의 계절', MBC의 기적 될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2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암=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화제성과 부담감을 모두 끌어안은 MBC 새해 첫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베일을 벗는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백수찬 감독과 배우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참석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억겁의 시간을 건너 서로에게 맞닿을 두 남녀의 이야기로 진한 설렘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안우연(왼쪽부터), 김다솜, 임수향, 김정현, 차청화, 김인권 [사진=스포츠Q(큐) DB]

 

먼저 백수찬 감독은 "2023년 새해 첫 금토드라마라 부담이 크지만 좋은 연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첫 방송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면서 "판타지 로맨스 전형적인 설정에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좀 더 동화적으로 연출하려고 했다. 장르를 디테일하게 말씀드리자면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다. 설정은 애절하고 전형적이지만 밝고 가볍게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은 극 중 저승길을 주관하는 저승신 꼭두 역과 필성병원 외과교수 도진우 역으로 분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인간의 변덕과 나약함을 혐오하는 꼭두는 저승길에서 망자들을 이끄는 유일무이한 저승신이다. 먼 과거 인간으로 살던 꼭두는 죽음을 맞이한 후 원념 속에 빠져, 살인을 되풀이해야 한다는 참혹한 저주를 따르고 있다.

99년 만에 이승으로 돌아온 꼭두가 빙의한 대상인 도진우는 필성병원 역대 최연소 기조실장으로 실력과 명예를 모두 겸비한 인물. 예기치 못한 의료 사고에 휘말려 이성적인 표정 뒤로 곪아버린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처음으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는 김정현은 "제가 총 세 명을 연기하게 된다. 각 캐릭터 목소리 톤이나 미세한 목표점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다. 과거 사극부분에서는 비주얼적인 장치가 있지만 현재 도진우, 꼭두는 외적으로 크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꼭두는 자유분방하게 연기하려고 했고 도진우는 목표지향적으로 냉정하고 절제된 연기하려고 했다"고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자숙 이후 촬영장에 복귀하며 감사함을 느꼈다고도 밝혔다. 김정현은 "동료들 덕분에 에너지가 났다. 현장 나가는 게 재밌었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니 새롭게 보이는 것도 많았다. 스태프분들, 동료분들 노력하는 게 더욱 보여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안우연(왼쪽부터), 김다솜, 임수향, 김정현, 차청화, 김인권 [사진=스포츠Q(큐) DB]

 

임수향은 극 중 부족한 스펙을 열정으로 채워나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한계절 역을 맡았다. 전국 꼴찌 의대 출신이라는 꼬리표 탓에 스펙 없는 의사라고 손가락질 받고 환자 보호자에게 소송까지 당하는 다사다난한 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일어서는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다.

임수향 역시 '꼭두의 계절'이 첫 판타지 연기다. 임수향은 "판타지 로맨스 해보고 싶었다. 대본과 설정이 흥미로웠다"면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설정이다. 사극이 처음이라 사극 말투 공부를 했었다. 캐릭터가 다른 듯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해서 과거는 애절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고 현재는 더 사랑스럽고 밝고 명랑한 느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전했다.

꼭두는 저주를 풀기 위해 한계절에게 접근하고 한계절은 꼭두가 빙의한 몸의 주인인 도진우가 필요하다. 둘 사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운명의 고리가 풀어낼 서사, 현대에서 펼쳐질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에 관심이 모인다.

임수향은 "대사가 정말 많아서 두 사람 케미스트리가 워낙 중요했다. 베스트커플상은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현 씨가 워낙 잘 받아줘서 연기할 때 되게 재밌었다"며 "연기적으로 자극 많이 받고 있다. 섬세하고 치밀하고 기본기도 탄탄하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김정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김정현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한계절 같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현장에서도 편안하게 호흡 맞추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파트너로서 안정적으로 연기해준다. 꼭두가 천방지축이고 왔다갔다하는 캐릭터인데 중심 잘 잡아준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임수향을 향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안우연(왼쪽부터), 김다솜, 임수향, 백수찬 감독, 김정현, 차청화, 김인권 [사진=스포츠Q(큐) DB]

 

김다솜은 영포 필성병원 의사 태정원을 연기한다. 미모는 물론 이를 한층 더 빛나게 하는 탁월한 실력까지 갖춘 이 구역 최고의 엄친딸이자, 엘리트 코스만 착착 밟아온 유니콘 같은 존재로 자존감이 높은 인물이다. 안우연은 한계절의 남동생이자 강력계 형사 한철 역을 맡았다. 상식은 부족하지만 수사 촉은 남다르며 한번 물면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사나이다.

각각 경찰, 의사를 연기하게 된 이들은 캐릭터 소화를 위해 치밀한 관찰과 자문을 거쳤다. 김다솜은 "경찰들 길거리에 있으시면 지켜보면서 걷는 모습 어떤지 스타일은 어떤지 관찰했다 아는 분들께 물어봐서 경찰분들이 총이나 수갑을 어떻게 수납하는지 물어보면서 준비했다"고, 김다솜은 "평소에 밝고 에너지 큰 데 도도한 사랑꾼 연기를 위해 표현을 작게 했고, 의사 역할을 위해서 피부과 선생님께 하나부터 열까지 자문을 구했다"고 밝혔다.

김인권, 차청화는 저승신을 보필하는 반인간이자 반신(半神), 옥신과 각신으로 분해 저승 최고의 대환장 콤비 연기를 선보인다. 옥신은 대한민국 10대 재벌 불화그룹의 총수라는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실체는 돈 냄새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탐욕의 반신이다. 각신은 세상 모든 소문의 키를 쥐고 있는 진정한 권력자다. 악업을 씻기 위해 저승신을 도우라는 조물주의 명을 따르고 있다.

각신을 연기한 차청화는 "역할 이름에서 주는 믿음이 있었다. '옥신각신'이라니 숟가락만 얹어도 되겠다 싶었다. 파트너가 인권 선배님이라 더 편안했다"면서 "저주를 푸는 과정에 도움을 주는 인물이자 오직 꼭두만을 위해 존재하는 반신들이다. 다른 인물에게는 직선적이지만 꼭두에게만 둥글게 대하는 모습이 특징"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최근 지상파부터 종편·케이블까지 각 방송사가 금·토·일 드라마를 새롭게 내놓으며 엎치락뒤치락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 '꼭두의 계절'이 전쟁에 뛰어드는 각오는 어떨까. 백 감독은 "저승신을 다룬 드라마지만 (시청률은) 신의 영역인 것 같다"며 "5%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면 좋겠다. 흔들리지 말고 마무리 잘하자, 시청자 선택에 맡기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으로 임수향은 "저희 드라마에 한여름에 눈이 많이 온다. 한여름 눈처럼 기적 같은 선물로 다가갈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김정현은 "작년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시청자 여러분께도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MBC 새해 첫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2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