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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음원 시장, 유튜브·유튜브뮤직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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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음원 시장, 유튜브·유튜브뮤직 강세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1.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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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세계 1위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산하 음악 서비스 유튜브뮤직이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주 이용 서비스'로는 멜론이 32.8%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유튜브가 28.7%로 2위, 유튜브뮤직은 9.8%로 3위를 차지했다.

전년도까지 3위였던 지니는 4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고, 이어 플로(6.1%), 네이버 바이브(3.6%), 벅스(3.1%), 스포티파이(1.8%), 애플뮤직·카카오뮤직(1.3%), 소리바다(0.9%) 등이 뒤따랐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국 10∼69세 국민 가운데 최근 1년간 음악 콘텐츠를 2∼3개월에 1회 이상 이용한 3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면상으로는 멜론이 1위를 유지했지만, 국내 음원 플랫폼이 마주한 위기는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 조사에서 멜론 이용률은 2020년 36.4%에서 2021년 34.6%, 지난해 32.8%로 3년 연속 하락했고, 유튜브 이용률은 2020년 26.0%에서 지난해 28.7%로 올라갔다.

특히 유튜브와 유튜브뮤직을 합산하면 이용률은 38.5%로 올라가 멜론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유튜브·유튜브뮤직 합산 이용률은 2021년 이미 35.5%로 멜론(34.6%)을 0.9%포인트 차로 앞질러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기준 격차가 5.7%포인트 차로 더 벌어졌다.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 경험자들에게 이용한 경험이 있는 서비스를 모두 응답하게 한 결과, 유튜브(무료)가 5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멜론(55.0%), 지니(2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유튜브뮤직의 경쟁력은 '가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변경 경험이 있는 이용자들은 ‘이용 요금이 비싸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이전 서비스 이용 요금이 비싸서 ‘유튜브(무료)’을 주 이용 서비스로 이용하게 됐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측은 광고 없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월 요금 1만원대)에게 유튜브뮤직 서비스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음원업계는 구글 인앱결제(앱 내 결제) 정책에 따라 수수료 부담까지 떠안으며 요금을 인상하는 등 가격 경쟁력까지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최근 자사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차별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멜론은 아티스트 신보를 조명할 수 있는 '멜론 스포트라이트',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멜론 스테이션' 등 콘텐츠를 강화했으며, 지니뮤직은 지난해 오디오 플랫폼 사업자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고 오디오 콘텐츠 사업 협업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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