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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완성한 꿈의 무대, '셰익스피어 인 러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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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완성한 꿈의 무대, '셰익스피어 인 러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3.02.0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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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스포츠Q(큐) 글 김지원 · 사진 손힘찬 기자]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등 화려한 라인업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송한샘 프로듀서,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 송영규, 임철형 배우가 참석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여 많은 화제 속에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이날 송한샘 프로듀서는 "원작 영화가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작품이 연극화 된 것에 관심이 많았다. 원작과 동일하거나 뛰어넘는 연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윌과 비올라의 사랑 얘기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꿈을 쫓는 자들의 이야기다. 단순히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국 초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그의 실제 인생에서 비롯됐다는 가설에 따라 ‘로미오와 줄리엣’ 속 대표 장면들이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햄릿이 오필리어에게 보낸 사랑시를 비롯하여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사랑의 소네트 등이 셰익스피어와 비올라의 대화 속에 유려하게 등장하며 관객들을 낭만 가득했던 16세기로 인도한다.

송 프로듀서는 "클래식이라는 건 시공간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가치를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대사는 원작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연극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현대적인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2023년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모두 갖춘 배우들과 작품의 무게를 잡아줄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했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라인업으로 캐스팅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송 프로듀서는 "연극이라는 게 16세기 런던에서는 엔터테인먼트의 최첨단을 달리는 장르였다. 요즘은 일부에게 한정돼서 향유되는 것이 아쉬웠다. 작품 준비하면서 연극의 본질이 엔터테인먼트라는 걸 깨달았다. 대중과 소통을 위해 좋은 배우들과 스타들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타지만 연극배우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 찾게 됐고, 이 분들의 연극에 대한 사랑을 알아서 주저없이 모셨다. 캐스팅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 셰익스피어 역에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이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고 연습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극장 오는 길이 설레고 즐거운 작품"이라고, 김성철은 "공연 자체가 관객분들께 좋은 에너지 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꿈을 쫓는 자들의 이야기다. 무언가를 사랑하고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정문성은 "원작 영화도 재밌게 봤고 연극도 재밌게 봤다. 오랜만에 하는 연극을 좋은 작품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렜다"며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기 때문에 캐릭터를 혼자 연구해서 표현할 수 없었다. 연습하는 내내 하나가 돼서 서로 기대고 바라봐야 했다. 다행히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상태로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게는 금기됐던 연극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에는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함께 한다. 정소민과 김유정은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

김유정은 "연극 하고 싶은 마음이 상당히 컸다. 꿈 같은 무대였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작품 준비하는 두 달동안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매일매일 공 들여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뜻깊었다. 연습 시작 전에는 두렵기도 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다른 배우분들께서 좋은 길로 이끌어주셨고, 저도 많이 배우기 위해 질문을 많이 했다"고 연극 무대에 처음 오른 소감을 전했다.

정소민 역시 "오랜 꿈을 좋은 작품으로 이룰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걱정도 있었고 설렘도 컸다. 매 연습과 공연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촬영은 테이크를 다시 갈 수 있는데 공연은 그럴 수 없으니 처음에는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공연 시작하니 생동감을 느끼는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즐겁고 신비로웠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여기며 매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 하면서 숨이 트이는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자신의 '숨 구멍'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극 경험이 있는 채수빈은 "연극 무대에 정말 오랜만에 섰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많은 배우분들과 함께 하는 게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했다. 즐겁게 연습했고 공연도 행복하게 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며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많은 사람들과 하나가 될 수 있구나 처음 느껴봤다.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다"고 즐거운 현장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은 영화부터 드라마, 뮤지컬, 연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송영규, 임철형이 맡는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는 총 22명의 배우가 참여하며, 공연 러닝타임 내내 거의 모든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정문성은 "더 좋은 쪽으로 나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할테니 많이 찾아와서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각자의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보면서 여러분의 꿈도 희망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극장에서 뵙겠다"고, 정소민은 "극의 내용도 그렇지만 실제 22명 배우들, 제작자들의 꿈과 염원이 실제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한 명 한 명 마음을 정성스럽게 녹여서 매회 공연하고 있다. 앞으로 더 완성도 높은 공연 준비할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예비 관객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22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이 가득 담긴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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