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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흥국생명 1위 복귀보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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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흥국생명 1위 복귀보다 이슈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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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수원 현대건설을 제치고 V리그 1위에 복귀했다. 승리를 이끈 '여제' 김연경(35)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19)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승점 63(21승7패)으로 현대건설(승점 61)을 따돌리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1일 이후 106일 만의 선두다.

승리 수훈은 역시나 김연경이었다.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3.3%.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16점, 이주아가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사진=스포츠Q(큐) DB]

 

김연경은 언제나처럼 팀을 이끌고 있다. 권순찬 전 감독 경질 사태 이후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옐레나와 더불어 팀의 구심점이 되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연경은 리그에서 공격성공률(46.02%) 1위, 총득점(530) 5위에 올라 있다. 옐레나는 공격성공률(43.02%)과 총득점(652점)에서 3위다. 지난해 정규시즌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김연경 복귀 효과를 누리며 2018~2019 이후 4시즌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두 쌍포가 불을 뿜는 사이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최근 부진하고 있다. 야스민 베다르트와 김연견이 부상으로 이탈한 게 가장 크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이보네 몬타뇨를 일시 대체선수로 뽑았지만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지난 7일 흥국생명에 완패하는 등 3연패에 빠져 있다. 

하지만 1위 자리의 향방이 결정된 건 아니다. 두 팀 모두 8경기씩 남겨놓고 있는 데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월 19일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나 흥국생명의 1위 복귀, 현대건설과의 순위 싸움보다 더 관심을 끈 사안은 김연경의 은퇴 관련 발언이었다. 그는 최근 나온 은퇴설에 대해 “고민하는 건 사실”이라며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자리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만약 은퇴한다면 그런 전제 하의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건 아니다”라며 “시즌 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일본과 터키, 중국 리그에서 뛰며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2020~2021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2021~2022 중국으로 나갔고 올 시즌 재차 복귀했다. 17년간 태극마크를 달며 국제대회에서도 위용을 떨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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