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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파격, 새 감독 30대 미국인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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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파격, 새 감독 30대 미국인 [V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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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V리그) 여자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30대 감독을 선임하며 도약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은 17일 "신임감독으로 한국계 미국인 아헨 킴(37)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아헨 킴 감독은 오는 2023~2024시즌부터 감독직을 수행한다. 새달 초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현재 팀을 이끄는 이경수 감독 대행은 남은 시즌을 책임진 뒤 새 시즌 수석코치를 맡아 아헨 킴 감독을 보좌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까지 3승25패(승점 9)로 최하위다. 전임 김형실(71) 감독은 개막 10연패를 당하자 자진사퇴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에 속한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학교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NCAA는 미국 내 대학스포츠를 관리하는 단체로 1000개 이상의 대학이 소속돼 프로선수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그는 유망주 영입, 선수 개인별 육성과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한 지 3년 만인 2021년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렸다. 브라운대 역사상 최초로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냈다.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 신임 감독.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아헨 킴 신임 감독.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아헨 킴 감독은 선수 육성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1년 13승 1패를 거두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그의 지도를 받은 선수 5명이 그 해 ‘최고의 수비수상’과 ‘최고의 신인상’ 등을 받았다. 그가 팀을 이끌던 기간 아이비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운 대학 선수 5명이 동시에 ‘아이비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됐다.

아헨 킴 감독은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프로그램 캠프의 코치를 시작으로 배구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미국카톨릭대, 조지워싱턴대, 휴스턴침례대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3년에는 아메리칸대 배구팀의 코치를 하며 2017년까지 디비전 I에 속한 패트리엇리그 우승과 NCAA 토너먼트 5년 연속 진출과 NCAA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아헨 킴 신임감독은 NCAA에서 14년 이상의 지도 경력을 쌓아왔으며 팀을 리그 내 상위권으로 도약시킨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며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I페퍼스에 힘과 활력을 더해 팀을 이끌고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헨 킴 감독이 부임하게 되면 V리그 여자부 사령탑 중 유일한 30대가 된다. 김형실 전 감독보다 무려 34세 적은 나이다.

아헨 킴 신임감독은 “AI페퍼스 감독으로 합류하게 돼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기대감이 크다"며 "AI 페퍼스가 최고의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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