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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업 급부상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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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폐배터리 재활용업 급부상한 까닭
  • 유근호 기자
  • 승인 2023.02.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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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전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폐차 대수는 2030년 411만대, 2040년 4227만대다.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는 2030년 338GWh, 2040년 3339GWh다. 이에 따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금속기준(스크랩, 폐배터리)으로 2030년 60조원, 2040년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럽연합(EU), 미국은 환경을 보호하고 배터리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특정 국가의 수입의존도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 분야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 원재료 및 소재·부품·장비를 60% 이상(2027년 20%로 하향) 등을 포함한 배터리에 대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U는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비율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러시아에 집중된 공급망 불안에 대응해 오는 3월 유럽판 IRA인 핵심원자재법(CRMA)을 발표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물론 테슬라, 토요타 등 미일 완성차 생산 기업과 배터리 완제품 제조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외 대기업들은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원자재 확보 및 폐배터리 자원재활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최근 증권가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를 눈 여겨 보고 있다. 17일 아이에스동서는 IR자료를 통해 최근 인수한 아이에스티엠씨(전 타운마이닝캄파니) 소개와 함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제조 기업에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인(시장점유율 46%) 인선모터스를 인수했고, 2021년 국내 최초 2차전지 재활용 기업 TMC(타운마이닝캄파니) 지분 투자 후 최근 100% 인수했다. 아이에스티엠씨(ISTMC)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내에 탄산리튬 라인을 증설하고 2024년에는 4공장을 착공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 1월, 2차전지 원재료 추출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Lithion)의 지분확보 및 국내 독점 사업권도 계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이에스동서의 100% 자회사 아이에스 비엠솔루션(IS BM SOLUSION)이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물량(폐배터리 파쇄 연간 7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하여 올해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또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2월 충북도∙청주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국내 2차전지 산업 핵심 거점인 오창 테크노폴리스에(9만9000㎡, 약 3만평 규모)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건립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단계는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째, 재활용의 원재료가 되는 폐배터리 등의 확보(인선모터스), 둘째 원재료를 투입해 블랙파우더나 블랙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 단계, 셋째 최종적으로 회수소재를 생산하는 후처리 단계(아이에스티엠씨와 리씨온의 기술을 도입한 아이에스 비엠솔루션)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렇게 확보한 계열사 및 관계사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기획 및 총괄하며 전기차 해체부터 폐배터리 회수, 소재 제품화까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3단계에 대한 전체 밸류체인을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산의 인선모터스, 화성의 아이에스 비엠솔루션, 구미의 아이에스티엠씨에 향후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에 위치할 설비시설까지 감안한다면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전국에 촘촘하게 거점을 마련하고 있어 국내외 제조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숨은 강자로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IR자료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엠씨는 지난 4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4개년 연평균 매출액 약 59%, 영업이익 485% 성장했다. 특히 2022년에는 상당한 성과를 이루며 잠정 매출액 1096억원, 영업이익 276억원, 영업이익률 25.2%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성일하이텍, 새빗켐 3분기 실적과 비교하여 영업이익률 1위다. 유사 기업가치 산출방법으로 추정하면 시가총액은 약 5000억~1조원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전년도 잠정실적 매출액 2조2768억원으로 41.6% 늘었고 순이익은 2265억원으로 10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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