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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역시 '공공의 적', 4강 후보는?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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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역시 '공공의 적', 4강 후보는? [SQ현장]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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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와 준우승팀인 전북 현대가 올 시즌도 가장 강력한 우승권에 뽑혔다.

울산과 전북 두 ‘현대家’ 팀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12팀 감독과 주장(대구FC는 부주장 오승훈 참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 하나은행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 사령탑들의 가장 많은 견제를 받았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력 손실 거의 없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리그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행사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12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행사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엄원상,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등이 건재한데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21시즌 득점왕 주민규와 스웨덴 대표팀 출신 다리얀 보야니치와 구스타브 루빅손 등을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골키퍼 송범근이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득점왕 조규성을 포함해 한교원, 백승호, 김진수, 김문환 등이 있다. 분데스리가에 도전했던 이동준, 지난 시즌 울산 우승에 공헌한 아마노(일본),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등을 올겨울 영입하며 최강 전력을 유지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저희가 지난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위치는 좀 다르지만 올해 또 새로운 길을 가는 입장”이라며 “도전하는 생각으로 올 시즌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으로 리그 6연패(連霸)가 무산된 김상식 전북 감독은 “올해도 전북은 3개 대회(정규리그·아시아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왼쪽에서 3번째) 울산 현대 감독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과 전북 두 팀 선수 간의 입담도 날카로웠다. 올 시즌 맞대결(3번)에서 전승을 거두고 싶은 팀이 있냐는 질문에 울산 정승현은 “당연히 전북을 이기고 싶다. 세 경기에서 다 이기면 승점 9점이다. 9점이 큰 점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전북 홍정호는 “재밌네요”라고 맞받아친 뒤 “울산을 상대로 3승을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FC서울은 6개 팀 감독으로부터 올해 4강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파이널 그룹B(하위 6개 팀) 팀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황의조를 6개월 임대영입하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상협 등을 데려왔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전북하고 울산이 선두에 있는 건 명확한 것 같다. 나머지 10개 팀이 두 자리를 가지고 경쟁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4강 예상 팀으로 울산과 전북, 인천, 서울을 꼽으면서 “서울이 올라가면 배가 아플 것 같다. 수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 절대 질 수 없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4강 후보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거론됐다.

이날 감독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수원FC 윤빛가람이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최원권 대구 감독,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 최용수 감독은 “타고난 축구 재능이 남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욕심난다”고 했다.

이정효(맨 왼쪽) 광주FC 감독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해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맨 왼쪽) 광주FC 감독이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3 하나은행 K리그1 오프닝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 이으뜸의 유니폼을 입고 참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이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오는데 8년이 걸렸다.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정효 감독은 “저희는 (K리그1) 잔류가 목표가 아니다. 개막전 첫 경기부터 저희 축구가 어떤지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주 안영규는 “우리를 강등 1순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어 놓겠다”고 말했다.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올 시즌 다크호스로 광주와 대전을 다크호스로 각각 꼽았다.

이정효 감독은 이날 등번호 9번이 적힌 광주 이으뜸의 유니폼을 번호가 앞으로 나오게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이으뜸이 2주 전 큰 부상을 입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렇게 보여주는 게 위로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프로축구 K리그1은 오는 2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울산과 현대의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9개월여 간 총 37라운드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1∼6위와 7∼12위를 나눠 진행하는 상·하위 스플릿(파이널A·파이널B) 경기가 이어진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미리 선정된 K리그 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팬들은 감독과 선수들을 응원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팬들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도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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