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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vs주민규, K리그 첫판부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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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vs주민규, K리그 첫판부터 뜨겁다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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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5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는 첫판부터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와 준우승팀 전북 현대가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2019년~2021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6연패(連霸)를 노리던 전북을 기어코 꺾었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 최고 전력이었다. 가장 강한 창과 방패가 서로 얽혔다.

울산은 지난해 12개 팀 중 최다인 57골을 넣고 가장 적은 33골을 내줬다. 전북이 그 뒤를 잇는다. 2번째로 많은 56골을 터뜨렸고 2번째로 적은 36골을 먹혔다.

두 팀은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타 팀 감독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두 팀 주장들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겠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이 2승1무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조규성(전북)과 주민규(울산)의 골 다툼이 볼거리다. 둘은 각각 지난 시즌 가장 많은 17골을 넣었다. 하지만 득점왕은 주민규보다 6경기가 적었던 조규성에게 돌아갔다.

 

조규성(전북 현대·왼쪽)과 주민규(울산 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전북 현대·왼쪽)과 주민규(울산 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규성은 올해도 전북의 최전방 주전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한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그 덕택에 주가가 올라 유럽에서 러브콜이 왔다. 하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소속팀에 남았다. 오는 7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 유럽 진출에 재도전한다.

주민규는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이다.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만에 울산에 복귀했다. 통산 득점은 117골로 현역 선수 중에 최다이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력 보강을 탄탄히 했다. 울산은 주민규를 포함해 스웨덴에서 루빅손과 보야니치 등을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해 울산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아마노 준(일본)과 분데스리가에 도전했던 이동준, 대구FC 수비수 정태욱 등을 데려왔다.

아마노 준(전북 현대)이 지난달 12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마노 준(전북 현대)이 지난달 12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외적인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아마노가 주인공. 아마노가 갑작스레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홍명보 울산 감독이 공개 비판했다. 홍 감독은 아마노와 여러 차례 면담과 상호 합의까지 했지만 아마노가 돈 때문에 신의를 저버리고 이적했다고 주장했다. “만나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반면 아마노는 울산의 제안이 늦었다고 반박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가 아마노와의 협상 과정을 공개하며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아마노는 지난달 미디어캠프에서 “홍 감독은 나를 K리그에 데리고 온 은사이자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이룬 전우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존경한다”면서도 “그런 발언을 언론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전에선 월드컵 스타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조규성, 김문환,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와 김영권, 김태환, 조현우(이상 울산)를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팬들은 높은 관심으로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약 2만5000장의 입장권이 팔렸다. 1,2층 좌석은 이미 매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이후 최다 관중이다. 코로나 기간 중 최다 관객은 지난해 10월23일 울산과 제주의 최종전이었다. 울산이 우승을 확정 짓고 대관식을 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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